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신규 확진자 9개월 만에 600명대… 수도권 ‘역대 최대’ 기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신규 확진자 629명·사망자 536명

지난 3월 초 이후 하루 신규확진 600명 넘은 건 처음

국내 지역발생 600명… 수도권 463명으로 '역대 최대'

전국 거리두기 시행에도 환자 감소세 안 보여… 우려

정세균 “감염 확산 진정 안 돼… 상황 봐서 추가조치 결정”

세계일보

지난 3일 서울 중랑구청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00명대를 나타냈다. 1차 대유행이 진행되던 3월 초 이후 처음이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29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3만6332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7명 늘어난 536명이며,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명 감소해 116명이다.

코로나19 신규환자는 지난달 26~28일 500명대를 보이다, 29~지난 1일 400명대로 잠시 주춤했으나 2, 3일 다시 500명대로 증가, 이날은 600명을 넘었다. 하루 신규확진자가 600명을 넘은 것은 지난 3월2일 이후 처음이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α, 전국 거리두기 1.5단계가 실시되고 있지만 환자 감소세가 보이지 않아 우려가 적지 않다.

전체 신규확진 629명 가운데 국내 지역발생이 600명이다. 서울 291명, 인천 17명, 155명 등 수도권이 463명이다. 전날 기록한 서울, 수도권 하루 환자발생 역대 최대 기록을 하루 만에 경신했다. 비수도권은 부산이 다시 31명으로 높아졌고, 충남과 대전도 각각 22명, 21명으로 전날보다 크게 늘었다. 이밖에 경남 16명, 전북 13명, 경북 9명, 대구 6명, 울산·충북 각 5명, 전남 3명, 제주 2명, 광주 1명이다.

세계일보

지난 3일 서울 서초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전날 서울 동대문구 지혜병원에서는 환자 22명이 집단으로 감염됐고, 경기 부천시 순천향대 부천병원에서도 간호사 등 14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서울 성북구 고려대에서는 밴드동아리 회원 16명과 지인 등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주점 관련 집단감염도 잇따랐다. 인천 남동구에서는 주점이용자 8명을 포함한 17명이 무더기로 확진됐다. 9명이 확인된 대전 유성구 주점 관련해서도 9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강남구 콜센터 관련 접촉자 조사 중 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4명으로 늘었다. 서울 중랑구 체육시설 집단감염은 PC방으로 전파되면서 이용자 9명이 감염됐다. 중랑구 체육시설 관련 집단감염 규모는 31명으로 불어났다.

세계일보

지난 3일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해외유입은 24명이다. 검역단계에서 18명, 지역사회에서 11명이 확인됐다. 내국인은 12명, 외국인은 17명이다. 입국 국가별로는 러시아 12명(외국인 10명), 인도네시아 5명(1명), 아랍에미리트 1명(1명), 체코 1명, 독일 1명, 미국 7명(5명), 캐나다 1명, 아르헨티나 1명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세 반전 신호가 잡히지 않자 정부는 거리두기 연장 가능성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 수도권의 2단계 조치는 오는 7일이 종료 시점인데, 그때까지도 환자가 충분히 줄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확진자 발생 추이를 조금 더 지켜보고 일요일인 6일 오후 열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수도권 및 전국의 방역 단계 격상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인 지 열흘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감염 확산이 진정되지 못하는 모습이고, 수도권 이외의 지역도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며 “주말까지의 상황을 봐가면서 추가적인 방역 조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