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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프랑스도 다음달 코로나 백신 접종, 전국민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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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왼쪽)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하는 올리비에 베랑 보건 장관을 쳐다보고 있다.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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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서유럽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은 프랑스가 다음달부터 무료로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접종 여부는 의무가 아닌 선택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는 3일(현지시간)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럽의약품청(EMA)이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하는 대로 접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연합(EU) 27개국에서 백신을 유통하려면 EMA의 허가가 필요하다. EMA는 앞서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이달 29일까지 심사해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경쟁사 모더나의 백신은 다음달 12일까지 심사할 예정이다.

프랑스는 우선 다음달 요양시설에 거주하는 노인과 직원 등 100만명에게 백신 제공을 시작한다. 이어 내년 2월에는 고령자와 코로나19에 취약한 만성질병 환자, 의료진을 중심으로 1400만명에게 백신이 제공된다. 4~6월에는 전 국민으로 백신 접종을 확대하는 계획이다.

카스텍스 총리는 "백신은 모두에게 무료로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 정부가 여러 제약업체들과 코로나19 백신 계약을 체결했으며, 프랑스 인구보다 많은 총 1억명이 접종할 수 있는 백신 2억회분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카스텍스 총리는 프랑스 정부가 이를 위해 내년도 사회보장 예산 15억유로(약 1조9859억원)를 책정했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은 의무가 아니라 자유에 맡긴다.

지난 8월에 세계 최초로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한 러시아 정부는 해당 백신을 무료 접종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달 안에 대규모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탈리아 역시 지난 2일 발표에서 다음 달부터 접종을 시작해 무료로 백신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일단 자유롭게 접종을 시작한 뒤 추후 경과를 봐서 의무화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같은날 일본 의회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비용과 부작용에 대한 손해배상 비용까지 정부가 책임지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다만 일본은 구체적인 접종 시기를 확정하지는 않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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