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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코로나 백신 부작용 우려…임상 참가자가 밝힌 증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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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에 대한 소식이 속속히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백신의 안전성 문제가 제기됐다.

앞서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어제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백신을 개발 중인 해외 제약업체들이 모든 국가에 '부작용 면책'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하며 "질병관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백신의 유효성과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절차를 마련하고 가능한 좋은 협상을 통해 이에 대한 우려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는 장기적인 안전성과 유효성은 백신 확보 이후 실제 접종이 이뤄져야 알 수 있겠지만 백신 접종 후 단기간의 몸 상태 변화는 임상시험 참가자의 경험을 통해 알 수 있었다.

CNN 방송은 3일(현지시간) 지난 10월 중순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시험에 참여했던 야시 바탈비(24)의 인터뷰를 방영했다.

앞서 모더나 측은 "해당 백신의 예방 효과는 95%로 영국에서 처음으로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화이자의 백신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바탈비는 인터뷰를 통해 "지난 9월 임상시험 참여 신청을 했고 10월 중순 실제 백신을 맞았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을 맞은 당일에 대해 "처음 주사를 맞았을 때 느낌은 그냥 독감백신 같았다. 팔 한쪽을 꼬집는 정도의 고통이 있었다"며 "그날 저녁 접종 부위가 더 딱딱해졌지만 괜찮았다. 팔을 너무 높이 들어 올리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2차 접종 후에는 매우 확연한 증상이 나타났다. 주사를 맞고 병원에 있을 때는 괜찮았는데 그날 저녁엔 몸이 좋지 않았다. 미열도 나고 피로감과 오한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 "그날 온종일 그리고 저녁때까지 쉬었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엔 괜찮아졌다"고 설명했다.

바탈비는 임상 연구자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증상을 설명했지만 연구자들은 "인체가 정상적으로 백신에 반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증상에 대해 "접종 후 몸 상태가 안 좋다고 느끼는 건 백신을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 아니라 인체가 정상적으로 백신에 반응하는 것이며 이런 느낌 때문에 백신 접종을 꺼리거나 2차 접종을 기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필라델피아 아동병원의 폴 어핏 박사는 "그것은 신체 면역 반응이 작동된다는 것이다. 이런 느낌이 있으면 오히려 좋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 내 최고 감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소장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그런 증상을 통해 인체가 당신에게 말하려는 것은 주사제에 잘 반응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CNN은 "통상 과거의 임상 시험에서 심각한 안전상의 문제는 접종 후 2개월 이내에 나타났기에 FDA 승인 대기 중인 코로나19 백신도 접종 후 최소 2개월 치의 데이터를 제시해야 한다"며 "바탈비에게 나타났던 것과 같은 부작용을 안전 문제와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CNN은 이어 "현재까지 모더나나 화이자가 개발한 백신에 문제는 없지만 장기적인 인체 영향은 시간이 알려주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하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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