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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불붙는 증시…초유의 유동성 장세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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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원화 강세에도 수출주 '긍정적'

"정책금리 인상, 빨라도 3년뒤 가능해"

뉴시스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9.12포인트(0.34%) 오른 2705.34에 개장한 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8포인트(0.26%) 오른 909.99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5원 내린 1092.5원에 출발했다. 2020.12.04. radiohea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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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저금리 및 원화 강세에 따른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의 랠리가 지속되고 있다. 원화강세의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며 수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정책금리 인상도 최소 3년 뒤에 가능해 유동성 장세가 계속된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4일 코스피는 사상 처음으로 장중 2700선을 돌파했으며 2730선까지 올라 거래되고 있다. 만약 이대로 코스피가 장을 마칠 경우, 4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다.

코스피가 연일 랠리를 이어갈 수 있었던 배경은 외국인의 수급이 꼽힌다. 4일간 외국인은 무려 1조원을 넘게 순매수하고 있다. 11월부터의 순매수액은 무려 6조원에 달한다. 코스피200 선물 역시 11월부터 약 8200억원 순매수하며 코스피가 상승할 것에 베팅하고 있다.

여기에 원화 강세가 이뤄지면서 좋았던 유동성이 더 커졌고 증시가 하락하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원·달러 환율은 1089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때 1089.2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는데 이는 무려 2년6개월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로 인해 전문가들은 당분간 돈의 힘에 의한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화 강세로 기업이익이 훼손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시가총액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수출주들의 전망이 밝다는 것이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지금의 환율 환경은 원달러 환율 하락률이 실질실효환율 상승률보다 큰 상황으로 '환율의 골디락스'"라며 "이러한 시기에는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 개선세는 지속되며 주식시장도 양호한 시기가 될 것이라 예상한다"면서 "내수주보다는 오히려 반도체, IT, 자동차 등 수출주의 주가가 더 양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시장을 받치고 있는 유동성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재의 유동성 장세는 중앙은행의 저금리 정책이 뒷받침 되고 있다. 특히 국채 발행을 통해 유동성을 풀어놨다는 점에서 당분간 정책금리 인상은 오기 어렵다는 것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에 경제가 회복될 수 있기 때문에 시장금리는 올라갈 수 있으나 정책금리는 별개의 문제"라며 "국채를 찍어 돈을 풀어놓은 상태기 때문에 정책금리 인상시 정부의 이자 감당이 어려워진다. 빨라도 3년 후에 인상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오히려 시장금리 상승으로 채권시장의 어려움이 커질 수 밖에 없고 시중에 풀린 돈이 갈 곳을 더 잃게 될 것"이라며 "자산시장의 인플레는 커질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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