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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극보수 정치인, `동성 난교 파티` 참석 적발…공식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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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의 극보수 정당 정치인이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지키지 않고 '집단 동성 난교 파티'에 참석했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EU 의회 의원인 정치인 헝가리의 요제프 자예르가 지난 1일 의원직에서 공식 사퇴했다. 유로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자예르는 지난달 27일 벨기에 브뤼셀로 출장을 갔다 남성 20여 명이 참석한 파티를 즐겼다가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파티 참가자 대부분은 남성이었고 나체인 상태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이들이 마약과 함께 집단 성관계를 즐기고 있었다고 폭로했다. 현지 경찰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어긴 집단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벨기에 검찰은 성명에서 "코로나19 관련 조치를 위반한 집단이 있다는 이웃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며 "파티에 참석한 모든 사람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예르는 현장에서 도망치다가 검거됐으며 그의 가방에서 마약이 발견됐다. 여권을 통해 그가 요제프 자예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자예르는 마약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며 마약 소지를 부인했다.

경찰 조사결과 자예르는 벨기에 출장 중 동성 파티를 즐기기 위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자예르는 스스로 의원직을 사임한 뒤 "코로나19 지침을 위반하고 무책임하게 행동한 것을 진심으로 후회한다. 벌금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내와 딸에게 용서를 구하며 "나는 실수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다. 가족, 동료와 유권자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한편 자예르는 지난 2010년 헝가리 헌법에 '결혼은 남녀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행위'라고 강조하는 동성애 차별 조항을 넣는데 직접적으로 관여한 인물이다. 그가 속한 당은 최근 동성 커플의 입양 금지 법안 도입을 제안하기도 했다.

[박완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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