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흙수저' 이용환 소장 진급…대청호 산골마을 축제 분위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옥천고 출신 첫 장성, 별 달고 1년만의 쾌거 축하 이어져

(옥천=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지난해 육군 준장으로 진급해 '별'을 단 충북 출신의 이용환(51·3사 26기) 장군이 1년 만에 소장 진급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

소장 진급한 이용환 장군
[이용환씨의 가족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의 고향은 대청호 바로 옆 오지마을인 옥천군 안남면 지수리다. 옥천에서도 버스를 타고 30분 넘게 들어가야 산골에서 태어난 그는 안남초등학교와 안내중학교, 옥천고등학교를 졸업한 말 그대로 '흙수저'다.

옥천 출신 장군으로는 곽동도(중장 〃) 전 제7군단장과 박준병(대장 예편) 전 국회의원, 오항균(소장 〃) 전 국군정보사령관, 황인무(중장 〃) 전 국방부 차관이 있지만, 옥천고 출신으로는 이 장군이 유일하다.

이 장군이 초고속 승진을 거듭하자 고향마을은 축제 분위기다.

지수리에 살고 있는 부친 이철주(75)씨 전화에는 이웃들의 축하 메시지가 줄을 이었다.

이씨는 "준장으로 진급한 작년에도 동네 사람들이 무척 기뻐해 줬는데 또다시 축하 인사를 받으니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들이 지금까지 열심히 앞만 보고 살아와 경사가 이어지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착실하게 나라에 충성하며 헌신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수리는 이번에는 축하 현수막을 내걸지 않기로 했다.

마을 이장인 신현제씨는 "축하차 아침에 전화했더니 이철주씨가 작년에도 큰 축하를 받았는데 이번에는 그냥 넘어가자고 손사래를 치는 바람에 축하 현수막은 내걸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렇더라도 경사를 알려야겠기에 안남면에서 대신 나서 이 장군의 승진 소식을 전하기로 했다.

인구 1천400여명이 사는 안남면은 이웃집 숟가락 개수까지 훤히 알 정도의 작은 지역이다. 이웃의 경사를 내 일처럼 반기는 공동체 문화도 남아있다

윤은영 안남면장은 "소장으로 진급한 이 장군은 안남면의 자랑"이라며 "면민이 화합하고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면이 적극 나서 진급을 축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