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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김종인 “이러려고 검찰개혁 하나” vs 이낙연 “변화 거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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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박병석 의장 주재로 만나 공수처 이견만 확인

金 “문재인 정부 상식 이하의 짓 벌어지고 있어”

李 “후보 추천위 취약 부분 개선 불가피”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처리를 놓고 머리를 맞댔으나 이견만 확인했다. 김 비대위원장의 작심 비판에 이 대표가 맞서는 형국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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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국회의장(가운데)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왼쪽),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교섭단체 정당대표 회동에서 기념 촬영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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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와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박병석 국회의장의 주재로 국회 의장실에서 만났다. 오는 9일 마지막 본회의를 앞두고 여야간 협치를 논의하는 자리였으나 공수처법 개정안을 놓고 기싸움이 이어졌다.

김 비대위원장은 “국민들이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피곤한데 부동산이나 세금 문제에 짜증을 내고 있다”며 “최근 (문재인)정부 권력기관내에서 벌어지는 모습은 너무나 상식 이하의 짓”이라고 말했다. 불안한 부동산 시장과 증세 논란을 비롯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렬 검찰총장 간의 갈등까지 싸잡아 비판한 것이다.

이어 “(여권이 추진하난)검찰개혁이 궁극적으로 달성하는바가 분명하지 않으며 법무부와 검찰 간에 벌어지는 모습을 보면 ‘이러려고 검찰개혁 하느냐’라는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며 “공수처 추진하는 과정에서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법을 고치는 건 상식에 맞지 않다”며 공수처법 개정안 처리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 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이 날을 세운데 “좋은 충고를 해줘서 감사하다”면서도 “변화를 거부하는 것만으로는 발전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공수처는 24년 동안 우리의 숙제였으며 공수처장 후보추천위 운영의 경험을 보면 굉장히 취약한 부분이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개선이 불가피 하다”고 처리 의지를 확인했다.

이 대표와 김 비대위원장은 이후 박 의장과 함께 비공개로 30분 가량 대화를 더 나눴다. 이를 통해 공수처법 개정안의 경우 양당 원내대표 중심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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