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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코로나19가 몰고온 세계 식량 '불안'…11월 식품 가격 최고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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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현지A 기자]
머니투데이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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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세계 식품 가격이 약 6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이날 11월 세계 식품 가격 지수가 105를 기록, 전달의 101보다 4포인트 오르면서 2012년 7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고 밝혔다. 또한 105는 2014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다.

식물성 오일 가격이 전월 대비 14.5% 오르면서 11월 식품 가격 급등을 주도했다. FAO는 전 세계적으로 팜유의 재고가 급감해 팜유 가격이 오른 것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곡물, 설탕, 고기, 유제품도 오름세를 보였다. 악천후로 유럽연합(EU)과 러시아, 태국 등의 농작물 수확 전망이 악화되면서 '전 세계적 생산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설탕 가격은 전월 대비 3.3% 상승했다.

곡물 가격은 전월 대비 2.5% 올랐는데 이는 작년 대비 20%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이는 그래도 상승폭이 크지 않은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육류와 유제품 가격 상승률은 전월 대비 0.9% 오르는데 그쳐 가장 낮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육류 가격은 지난해 11월에는 13.7% 하락했었다. 올 11월에는 소고기, 돼지고기 가격은 상승했지만 닭과 오리 등 가금류는 가격이 하락했다.

FA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입이 감소한 사람들에게 식품 가격 상승은 큰 부담이라며 코로나19가 세계 식량 불안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코로나19는 최근 각각 허리케인과 홍수로 큰 타격을 입은 중미와 아프리카 등에서 분쟁과 전염병, 기상 악화 등으로 이미 취약해진 상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며 "아프리카 34개국을 포함해 45개국이 충분한 식량 확보를 위해 외부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FAO는 보고서에서 밝혔다.

김현지A 기자 local91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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