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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9시 이후 서울이 멈춘다…내일부터 2주간 비상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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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필품 제외 상점 밤 9시 이후 영업 중단
■ 국공립시설 운영 전면 중단…3단계 조치
■ 대중교통 야간 운행 30% 감축
■ 목표는 "2주 내 하루 확진자 두 자릿수"

내일(5일)부터 2주간 서울의 밤이 멈춥니다. 코로나19 때문입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오늘(4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서울은 절체절명의 위기"라면서 "확산의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예상을 벗어난 기하급수적인 증가세"라고도 솔직히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확진자 수는 지금까지의 조치로는 위기 대응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다"면서 "전반적인 경제, 사회 활동이 마무리되는 밤 9시 이후 도시의 불을 끄겠다"고 말했습니다.

■ 생필품 제외 대형마트 영업 중단…2.5단계 준한 조치

가장 큰 변화는 일반관리시설의 운영 제한입니다. 정부 기준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에서 시행되는 조치입니다.

밤 9시 이후 허용되는 건 필수적인 생필품은 살 수 있도록 300㎡ 미만의 소규모 마트 운영과 음식점의 포장, 배달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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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공립시설 운영 전면 중단…3단계 조치 적용

서울시와 자치구가 운영하는 공공이용시설은 시간과 관계없이, 일체의 운영이 전면 중단됩니다. 이는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에서 시행하는 조치입니다.

시와 자치구, 시 투자출연기관이 운영하는 박물관, 미술관, 공연장, 도서관 등 공공문화시설 66개소, 청소년시설 114개소, 공공체육시설 1,114개소가 대상이 됩니다.

서울시는 나아가, 정부가 운영하는 국공립시설도 같은 조치가 적용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돌봄 유지를 위해 불가피한 일부는 운영을 유지합니다.

■ 대중교통 야간 운행 30% 감축…1/2 재택근무, 시차 출퇴근제

이동량 감소를 위해 대중교통 야간운행 감축은 더욱 확대됩니다. 현재 서울 시내버스와 지하철은 밤 10시 이후 운행횟수를 20% 감축한 상태인데, 앞으로 밤 9시 이후 30% 운행 횟수가 줄게 됩니다. 시내버스는 내일(5일)부터, 지하철은 다음 주 화요일(8일)부터 적용됩니다. 서울지하철과 연계된 국토부와 코레일 구간에 대해서도 감축 운행을 협의 중이라고 서울시는 덧붙였습니다.

이에 더해 막차 시간 단축도 추진됩니다. 현재 24시인 막차 시간을 비상 상황에서 23시로 앞당기겠다는 겁니다.

당장 출퇴근길이 더 혼잡해지지 않을까 우려되실 겁니다. 탑승객 분산을 위해 서울시는 자치구와 출연기관에 대해 다음 주부터 1/2 재택근무와 시차 출퇴근제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민간 부문에도 1/2 재택근무, 시차 출퇴근제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서울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에 협조를 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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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즐거운 성탄을 위해선 지금 멈춰야"…종교계에 협조 요청

서울시는 지난달 24일부터 시행한 정밀 방역에서, 종교행사의 온라인 전환을 강력히 권고했습니다. 여기에 불교, 원불교, 천도교, 성균관은 동참 의사를 밝혔습니다.

기독교와 천주교는 방역수칙을 엄격하게 지키겠다는 입장일 뿐, 아직 온라인 전환에는 선뜻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즐거운 성탄을 위해선 지금 멈춰야 한다"며 온라인 예배 전환을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무증상 청장년층은 '자치구 생활치료센터'…"자택 치료는 막겠다"

급증한 환자는 당장 병상 문제로 직결되고 있습니다. 공공 의료 체계 내에서 서울시는 최대한 병상을 확보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 시립 동부병원 81개 병상이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추가 운영되는 등 107개의 일반병상이 추가됩니다.

컨테이너를 이용한 임시병상도 등장합니다. 서울의료원에 12월 10일 48병상을 시작으로, 서울의료원 분원, 서북병원 등 시립병원 유휴공간 150개의 컨테이너형 임시병상이 설치됩니다.

경증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도 대폭 확충됩니다. 종로구, 영등포구, 동대문구 등을 필두로 다음 주면 25개 자치구별로 1개소씩 생활치료센터가 문을 열게 됩니다. 49세 이하 무증상자는 자치구 생활치료센터에서, 50세 이상 무증상자나 경증환자는 시가 운영하는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게 됩니다.

중증이나 최중증 환자는 감염병전담병원이나 상급종합병원에서 치료하는 등, 서울시는 중증도에 따라 환자들의 치료시설을 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자택격리치료 사태만큼은 막겠다는 각오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목표는 "2주 내 하루 확진자 두 자릿수"

서울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6일째 세자릿수입니다. 오늘 0시를 기준으로 서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95명으로 역대 최다를 경신했습니다. 어제 262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지 하루만입니다. 그리고 오늘 14시까지 이미 167명의 확진자가 파악돼, 내일은 300명을 오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가족-지인 같은 소규모 집단감염이어서, 고위험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한 방역대책으로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겁니다.

서울시는 2주간 시행되는 이번 조치의 목표는 "2주 내 하루평균 확진자를 100명 미만으로 낮추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시민들의 협조 없이는 이번 조치의 효과를 기대할 수가 없습니다.

오늘 발표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이번 조치에는 '서울형 강화 조치'라든가 '정밀 방역' 같은 2단계에 더한 별칭이 없다는 겁니다. 오늘 서울시가 내놓은 자료의 제목은 "사회적 거리 두기 비상조치"입니다. 네, 정말 서울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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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하 기자 (isegor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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