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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손흥민, 유로파리그에서 ‘12호 골’…'커리어 하이' 시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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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LASK에 3-3 비기며 유로파 36강 진출
손흥민, 케인·칼버트-르윈과 최다득점 경쟁
EPL 내 득점 경쟁도 관심…7일 아스널과 런던더비
한국일보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4일 오스트리아 린츠의 라이파이젠 아레나에서 열린 2020~21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5차전 LASK 린츠와의 경기 후반 10분에 골을 넣고 개러스 베일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린츠=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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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손흥민(28)이 유로파리그에서 시즌 12호 골을 터뜨리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바라보고 있다. 이날 득점으로 손흥민은 EPL 선수 중 최다득점 3위(클럽 대항전 포함)에 오르며, 1위를 단 한 골 차로 추격했다. 토트넘은 평소보다 부실한 경기를 보여줬지만,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유로파리그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토트넘은 4일 오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린츠의 라이파이젠 아레나에서 열린 LASK 린츠(오스트리아)와의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J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3-3으로 비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3승1무1패, 승점 10점을 기록하며 남은 한 경기의 결과와 무관하게 32강 티켓을 획득했다.

이날 토트넘은 부상 중인 주전 공격수 해리 케인(27)을 선발에서 제외하고,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투입했다. 토트넘은 전반 41분 먼저 득점을 내주는 등 전반 내내 LASK에 끌려 다녔다. 전반 추가시간에 얻어낸 페널티킥을 개러스 베일(31)이 성공시키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후반에도 경기가 쉽게 풀리진 않았다.

전환점을 마련한 건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1-1로 맞선 후반 10분, 탕귀 은돔벨레(24)가 하프라인 근처에서 찔러 준 패스를 골로 연결시켰다. 특유의 스피드로 수비수 2명 사이를 빠져나가 공을 받은 뒤 LASK의 페널티박스 안까지 몰고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올 시즌 16번째 경기(EPL 10경기, 유로파리그 예선 포함 6경기)만에 터진 12번째 골이다. 이는 EPL에서 뛰고 있는 선수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공동 1위인 케인, 도미닉 칼버트-르윈(23·에버턴 FC)과 한 골 차다. EPL 경기를 기준으로도 1위 칼버트-르윈(10골)과 한 골 차밖에 나지 않는다.

득점왕 도전과 함께 2016~17시즌에 기록한 본인의 시즌 최다득점(21골) 경신도 기대된다. 팀별로 38라운드까지 치러지는 이번 시즌은 이제 10경기만 치러진 시점이다.

그러나 손흥민의 역전골에도 토트넘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손흥민이 교체돼 나간지 2분 만인 후반 39분 LASK의 요하네스 에게슈타인(22)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41분 델리 알리(24)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다시 3-2로 앞섰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또 실점했다. 경기를 마친 뒤 토트넘의 호세 모리뉴 감독은 “일부 선수들에게 유로파리그 조별리그는 별로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 것 같다”고 질타하면서도 “손흥민과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없었다면 결과를 얻지 못했을 것”이라고 평했다.

손흥민은 오는 7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스널과의 ‘런던 더비’에서 다시 골 사냥에 나선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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