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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옥주부' 정종철, 불량남편 뼈때린 훈계 "너는 크게 잘못 생각하는게 있어" 돌밥돌밥 주부팬들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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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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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이제는 '옥동자'라는 별명보다 '옥주부'라는 별명이 잘 어울리는 코미디언 정종철이 전국의 남편들에게 뼈때리는 장문의 글을 남겨 감동을 안겼다. 살림과 육아에는 네 일, 내 일이 없다는 마땅한데도 쉽게 실현되지 않는 이야기였다.


정종철은 3일 자신의 SNS에 여느 때처럼 설거지를 하는 사진과 함께 친구와 나눈 이야기를 공개했다.


그는 "'제 아내는 제가 부엌일 도와준대도 괜찮다며 쉬래요' 며칠 전 한 친구에게서 이런 말을 들었어요. 결혼한 지 얼마나 되었느냐는 질문에 일곱살 난 아들이 있다며 폰으로 보여주네요. 저는 그 친구에게 한 마디 했어요"라고 말을 꺼냈다.


그는 "지금 너는 크게 잘못 생각하는 게 있어. 먼저 부엌일을 도와준다는 게 잘못된 거야. 살림에는 니 일, 내 일이 없는 거야. 둘의 일이야. '도와줄게'라는 말 보단 '내가 할게'라는 표현이 맞아. 그리고 아내가 괜찮다며 쉬라는 건 진짜 널 사랑하고 걱정해서 쉬라고 했을 수 있지만, 한편으론 네가 부엌일 한다고 해도 어차피 다시 정리해야 하는 것은 제수씨의 몫이기 때문이야"라고 전국의 아내들이 박수를 칠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부엌 살림에서 제자리가 어딘지 알고 있니? 수저는? 국자는? 가위는? 모양 다른 접시나 그릇들의 위치는? 도와준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같이 하는 거예요. 그리고 같이 하고싶은 마음이 생겼다면 먼저 고무장갑 끼고 수세미 들기 전에 제자리가 어딘지, 꼭 파악하셔요"라고 조언했다.


이어 "알아요. 회사 갔다와서 피곤한 몸 이끌고 집에 와서는 쉬고싶다는 걸요. 그렇지만 주부는 퇴근시간이 없어요. 아침부터 저녁 잠들 때까지 끝없는 노동을 아무 대가 없이 해내고 있어요. 요즘같은 때는 애들 학교도 학원도 가는 시간, 오는 시간... 그때 그때 다 달라서 애들 챙기는 데도 보통 일이 아닌데 돌밥돌밥에 살림까지"라며 아내들의 마음을 속속들이 헤아리는 글을 이어갔다.


그는 "힘내라는 말, 함께 하자라는 말, 사랑한다는 말. 이거면 돼요. 그 정도면 충분해요. 내 사람들 오늘 하루도 수고했어요. 토닥토닥"이라며 응원으로 글을 마쳤다.


주부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글에 수많은 이들이 장문의 댓글로 공감을 표현했다.


한 누리꾼은 "진심으로 울컥했어요. 이 시간에도 아직 끝내지못한 집안일들을 하며...힘든데. 그걸 알아주는 남자사람이 한명은 있구나 싶어서. 내남잔 아니여도 그래도.. 위로가 되네요. 고마워요"라며 감사를 전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눈물 나는 밤이네요. 잘하고 싶고 늘 즐기던 내 일을 눈물 머금고 내려두고 육아를 시작한지 5년째. 끝도 없고 인정해 주는 이 하나 없는 집안일은 아직도 제겐 너무 어려워요. 육아에 지치고 집안일에 지치고 내 뜻대로 안되는 삶에 자존감이 끝 없이 바닥을 치고 있어요. 종철님 글에 위로 받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내 신랑이 이렇게 생각해주었으면 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려요. 이 일에 끝이 있을까요? 그냥 먹먹해서 눈물만 나네요"라며 서글픈 하소연을 하기도 했다.


제2의 옥주부라할 한 남성팬의 글도 이어졌다. 그는 "저도 제가 합니다. 맞벌이에 니일내일이 없어요. 아내는 기름튀는 것도 무서워해서 그냥 제가 요리, 빨래해요. 조금이라도 잘 하는 사람이 하면 됩니다"라는 글로 응원을 받았다.


한편 정종철은 옥주부라는 브랜드로 활발한 요식사업을 하고있다.



gag11@sportsseoul.com


사진출처|정종철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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