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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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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트럼프, 내 취임식에 참석해야" 의전 전통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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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 2017년 1월 20일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푸른색 넥타이를 맨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오른쪽)이 붉은색 넥타이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함께 국가 연주를 듣고 있다.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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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달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당선인이 다음달 열리는 자신의 대통령 취임식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전통을 지켜 참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이든은 3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과 함께 진행한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의 불참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내년 1월 20일 취임식을 두고 "권력 이양 의전은 중요하다"며 "그것은 전적으로 그의 결정이고 개인적으론 나에게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지만 국가를 위해서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바이든은 트럼프가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것을 두고 "허울 뿐만 독재정권에서나 일어날 법한 일"이라고 비판하면서 "그가 취임식에 참석해 미국의 민주적 절차에 대해 다른 나라에 모범을 보이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미 대통령 당선인은 전통적으로 취임식 아침에 백악관을 찾아 현직 대통령과 차 등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눈 뒤 함께 국회의사당으로 이동한다. 물러나는 대통령은 새로 취임하는 후임의 취임 선서를 지켜본다. 내년도 취임식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규모 자체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며 취임식 이후 오찬과 백악관 무도회 모두 취소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가장 큰 파행은 트럼프의 불참이다. 미 언론들은 선거 불복을 고수하고 있는 트럼프가 바이든의 취임식 날 2024년 차기 대선 출마 행사를 개최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인 공화당 중진 의원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대통령이 취임식에 참석하는데 동의해야 한다"면서 "그것이 그 자신과 국가에 좋을 것 같다"고 조언한 바 있다. 같은 당 로이 블런트 상원의원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식 날 그 곳에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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