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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SK 최태원 회장, “환경위기 극복, ESG 경영과 인간에 대한 공감이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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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현학술원‧도쿄대, ‘도쿄 포럼 2020’ 개최…지속가능성장, 환경정책 모색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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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K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K 최태원 회장이 환경을 해치는 잘못된 행동들을 바꾸기 위해 새로운 시스템과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며 환경위기 극복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3일 최종현학술원과 일본 도쿄대학이 공동 주최한 ‘지구환경 위기와 글로벌 거버넌스’ 주제의 ‘도쿄 포럼 2020’ 개막연설을 통해 “인류의 생존이 달린 환경위기 극복 등을 위해 기업 차원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가속화하고, 특히 인간에 대한 공감(共感) 능력을 키워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올해 2회째인 도쿄 포럼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온라인 포럼으로 4일까지 이틀간 열렸다. 최 회장은 이번 행사에 SK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의 인재육성 뜻을 기려 설립한 최종현학술원 이사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날 최태원 회장은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 등이 환경재앙을 초래한 이른바 인류세 (Anthropocene)에 우리는 살고 있다. 우리는 환경을 해치는 잘못된 행동들을 궁극적으로 바꿔나가기 위해 새로운 시스템과 방법론들을 시급히 강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최 회장은 “기업들이 친환경 사업, 사회적 가치(SV‧Social Value) 창출, 투명한 지배구조 등을 추구하는 ESG 경영을 가속화 하는 것이 환경위기와 코로나 팬데믹 등을 극복하는 해법이 될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어 최 회장은 각 기업들은 이미 ESG 경영 추진 노력 및 성과에 따라 시장에서 가치(Value)를 평가받고 있다면서, 이러한 가치 측정체계가 고도화될수록 기업들의 행동도 바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바스프, 도이치 뱅크, 노바티스 등 글로벌 기업과 비영리법인 VBA(Value Balancing Alliance)을 만들어 사회적 가치 측정의 국제표준을 만들고 있다고 최 회장은 덧붙였다.

특히 최 회장은 기업의 ESG 경영성과에 대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보상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최 회장은 사회적 기업이 만든 제품의 사회적 가치를 측정해 금전적으로 보상하는 SK의 사회성과인센티브(SPC‧Social Progress Credit) 제도를 소개했다.

환경위기 극복을 위해 자발적 참여와 공강능력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이런 전략과 시스템들은 우리 마음 속에서 우러나오는 자발적 참여가 있어야만 의미가 있다”면서 “무엇보다 코로나와 환경재앙, 무관심, 증오 등으로 상처를 받은 사람들을 이해하고 감정을 공유하는 공감능력이야말로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쿄대 고노카미 마코토 총장은 개막 연설에서 “우리는 코로나, 기후변화와 같은 전대미문의 위기를 겪고 있다. 사이버 공간에 축적된 빅 데이터를 활용함으로써 에너지 저감 및 환경보호 방안을 찾아내고 인간의 행동 변화까지 이끌어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제프리 삭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글로벌 사회는 탄소중립과 생물다양성 회복 등을 위해 수 십년에 걸친 장기적 안목으로 관련 정책들을 입안해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종현학술원과 도쿄대학에 스튜디오를 마련하고 각국 참가자들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진행된 이번 도쿄포럼에는 글로벌 석학과 국제기구 관계자, 기업인 등 40여명이 참여했고, 온라인을 통해 세계 각국에서 약 4500여명이 시청했다.

[용어] 인류세(Anthropocene)=노벨화학상 수상자인 파울 크뤼천이 지난 2000년 제안한 지질학 개념으로, 인간 활동이 지구 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시기라는 뜻이다.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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