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분명한 성민규 메시지… 백업 정리, 롯데는 '미래'를 말한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성민규 롯데 단장이 구단의 2021년 구상을 조금 더 명확하게 알렸다. 나이가 적지 않은 1군 백업 선수들을 정리했다. 프런트는 2021년 육성을 통한 전력 강화에 방점을 찍겠다는 의지가 확고해 보인다.

롯데는 4일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kt와 트레이드 합의 소식을 알렸다. 롯데는 우완 최건(21)과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대신 유틸리티 내야수 신본기(31)와 우완 불펜 자원인 박시영(31)을 kt로 보냈다.

최건은 현재 군 복무 중이다. 2022년은 되어야 본격적으로 전력에 들어올 수 있다. 어떤 선수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2022년 신인 2차 3라운드 지명 선수 또한 마찬가지다. 반대로 신본기와 박시영은 당장 1군에서 써먹을 수 있는 선수다. 올해 기록이 이를 증명한다. 신본기는 1군에서 81경기, 박시영은 1군에서 30⅓이닝을 던졌다. 이들이 팀의 에이스급 자원이라 볼 수는 없으나 현장에서는 백업 및 추격조로 긴요하게 썼다.

미래를 본 측면이다. 롯데는 젊고 가능성 있는 투수들이 많다. 올해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주며 팬들을 흥분시켰다. 베테랑 선수들이 많은 야수 쪽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는 선수들이 나온다. 올해의 수확이었다. 여기에 올해 신인드래프트에서 김진욱 나승엽 손성빈이라는 최대어급 선수 세 명을 추가했다. 이 선수들이 제 궤도에 오르는 순간이 즉 롯데의 대권 도전 시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린 선수들의 동반 성장이 필요하고, 그 성장을 위해서는 출전 경험이 필요하다. 아쉽지만 1군 백업 선수들을 방출하는 작업을 거친 배경이다. 당장 쥐고 있으면 팀 전력에 나을 수 있으나 성민규 단장과 롯데 프런트는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트레이드로 떠난 신본기 박시영 외에도 고효준(37) 김동한(32) 허일(28) 또한 보류선수명단에서 일찌감치 제외했다. 김동한은 올해 1군에서 82경기, 허일은 60경기를 소화했다.

롯데는 올해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는 적극적이지 않다. 팀 페이롤이 꽉 찬 상황이고, 사실 대어급 선수들의 포지션에는 이미 괜찮은 선수들이 있거나 키워야 할 선수들이 있다. 대신 장기적인 호흡에서 팀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따지고 보면 어린 선수들이 나간 선수보다 꼭 못하라는 법도 없다. 롯데도 이에 대한 면밀한 계산을 끝냈을 것이다.

1군 선수들이 나간 자리는 어쨌든 올해 2군 선수들이나 새로 들어온 선수들이 메워야 한다. 투수 쪽은 어린 선수들이 많고, 내야는 배성근 김민수 나승엽 등의 비중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어찌보면 그 그림을 현장에 주문한 모양새가 됐다. 롯데의 이런 흐름이 유기적으로 맞물리며 돌아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