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화이자가 생산 초반 필요한 원료를 제대로 구하지 못해 공급 물량 목표가 5000만회분으로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화이자는 연말까지 전 세계 1억회 분량을 출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 따라 가장 먼저 긴급사용승인 결정을 내린 영국 정부도 기존의 1000만회분이 아닌 400만~500만회분을 공급받는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 측 대변인은 "원료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백신 생산에 차질을 빚게 한 원료가 무엇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2021년에는 기존 계획대로 코로나19 백신 13억회 분량을 생산하고 올해 부족분에 대한 5000만회분도 생산량을 늘려 충당한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화이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74% 하락한 40.0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내년 1분기 전 세계에 백신 1억~1억2500만회분 물량을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미국 내 8500만~1억회분 백신이 보급되고 그 외 나라에 1500만~2500만회분이 공급된다.
한편 예방률 94%의 모더나 백신을 접종할 경우 최소 3달 동안 항체 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연구진은 임상 1상부터 성인 참가자 34명을 대상으로 이 같은 결과를 얻어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게재했다.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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