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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화이자 백신 출시량 연내 목표서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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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연내 출시량이 원료 공급 문제로 절반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화이자가 생산 초반 필요한 원료를 제대로 구하지 못해 공급 물량 목표가 5000만회분으로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화이자는 연말까지 전 세계 1억회 분량을 출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 따라 가장 먼저 긴급사용승인 결정을 내린 영국 정부도 기존의 1000만회분이 아닌 400만~500만회분을 공급받는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 측 대변인은 "원료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백신 생산에 차질을 빚게 한 원료가 무엇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2021년에는 기존 계획대로 코로나19 백신 13억회 분량을 생산하고 올해 부족분에 대한 5000만회분도 생산량을 늘려 충당한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화이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74% 하락한 40.0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내년 1분기 전 세계에 백신 1억~1억2500만회분 물량을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미국 내 8500만~1억회분 백신이 보급되고 그 외 나라에 1500만~2500만회분이 공급된다.

한편 예방률 94%의 모더나 백신을 접종할 경우 최소 3달 동안 항체 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연구진은 임상 1상부터 성인 참가자 34명을 대상으로 이 같은 결과를 얻어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게재했다.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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