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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1조 적자전망에도…열차 세운 코레일 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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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코레일 노조가 태업에 돌입함에 따라 주말까지 4개 노선, 16개 열차가 운행을 중단한 가운데 4일 오후 서울역 승강장 안내 화면에 모든 열차의 도착 지연을 알리는 문구가 표시돼 있다. [한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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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철도노동조합이 태업을 재개하면서 7일까지 일부 열차 운행이 중단된다. 수능이 끝난 첫 주말인 만큼 논술이나 면접을 앞둔 수험생들이 열차를 이용할 때 주의가 요구된다. 코로나19로 이용객이 급감하면서 11월 기준 영업수입이 전년 대비 1조원 이상 감소한 코레일은 철도노조 태업과 자회사 노조 파업까지 겹치면서 비상이 걸렸다

4일 한국철도(코레일)에 따르면 노동조합 태업으로 경부선 4개, 장항선 4개, 호남선 4개, 관광열차(S-Train) 4개 등 새마을·무궁화호 16개 열차 운행이 중단된다. 현재까지 KTX는 운행에 지장이 없다. 예매 고객에게는 안내 문자를 따로 발송한다.

철도노조가 열차 이상 유무 점검 등 안전운행 실천을 핑계로 태업에 돌입하면 열차가 연착·지연되면서 승객 불편이 불가피하다. 대상 열차 가운데 무궁화 1306호 열차는 5~7일 운행을 멈춘다. 코레일 측은 주말에 대학 입시를 치르기 위해 열차를 이용하는 수험생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특별 수송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열차가 지연되면 도착역에서 시험장까지 긴급 수송할 수 있도록 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조체제를 구축했다.

철도노조는 지난달 27일 성명을 통해 "2020년 1월 시행하기로 합의한 노동시간 단축, 교대제 개편이 이행되지 않고 1년이 지나가고 있다"며 안전운행실천(태업) 투쟁을 선언했다. 노조가 주장하는 합의사항이란 철도 안전 운행을 위해 인력을 충원하고 근무 형태를 4조2교대로 바꿔 달라는 것이다.

코레일은 지난해 적자가 1090억원이었고 올해 적자는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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