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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국산 코로나19 백신 2개 더 임상 승인...국내서 총 5개 임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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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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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이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 2개가 보건당국의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국내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코로나19 백신은 총 5개가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바이오기업 ‘셀리드’와 ‘진원생명과학’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 1·2상을 4일 승인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이들 백신은 건강한 성인에게 투여돼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하게 된다. 효능은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중화항체가 얼마나 생기는지를 뜻하는 면역원성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평가한다.

셀리드의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에 있는 단백질을 만들어낼 수 있는 유전자를 감기를 일으키는 아데노바이러스에 넣어 만든다. 이때 아데노바이러스는 독성을 없앴기 때문에 유전자를 체내로 들여보내는 전달체(벡터) 역할만 한다. 아데노바이러스에 실려 몸 속으로 들어간 유전자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단백질을 생산하면 인체 면역체계는 이를 침입자로 인식해 중화항체를 만들어내게 된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미국 존슨앤존슨, 러시아 가말레야연구소, 중국 캔시노의 코로나19 백신도 같은 원리다.

진원생명과학의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자 일부를 변형해 제조하는 DNA 백신이다. 이렇게 체내에 들어간 유전자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단백질을 만들어내 면역체계의 중화항체 형성을 유도하게 된다. 국내에서 먼저 임상시험을 시작한 바이오기업 제넥신(한국)과 이노비오(미국)의 백신이 이와 유사하게 DNA를 이용하는 원리다. 제넥신, 이노비오에 이어 최근 임상시험에 들어간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단백질을 유전자공학 기술로 합성해(합성항원)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 외에 국내에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은 현재 20건이 진행되고 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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