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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나경원 "尹 찍어내기 핵심 박은정과 9년 전 악연…'의도된 공작'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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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나경원 전 의원과 박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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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측근으로 꼽히는 박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을 향해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저를 힘들게 했던 '정치검찰'"이라며 "기획되고 의도된 '공작의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 담당관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청구 실무를 주도한 핵심인물로, '판사 사찰 의혹'에 대해 '혐의가 없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삭제하라고 지시했다거나 윤 총장에 대해 '정치 중립 의무 위반이 아니란 보고'를 무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나 전 의원은 4일 SNS를 통해 "최근 '윤석열 찍어내기' 논란의 중심에 선 박은정 검사와의 과거 '악연'이 보도된 기사가 있다"며 "2011년의 기억과 2020년 오늘의 일이 참 묘하게도 겹쳐진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이 서울시장 보선에 출마한 2011년 10월, 주진우 '시사인' 기자는 팟캐스트 '나는꼼수다'(나꼼수)에서 "김재호 판사가 2006년 아내인 나경원 의원에 대한 명예훼손 사건과 관련해 검찰관계자에게 직접 전화로 해당 네티즌을 기소해달라는 청탁을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나 후보가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주 기자를 고발하자, '나꼼수'는 이듬해 2월 추가 방송에서 기소청탁 의혹을 증언한 당사자가 박은정 검사였다고 공개했다.

나 전 의원은 2005~2006년 당시 상황을 두고 자신을 향해 '이완용 땅을 찾아준 판사'라는 허위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한 네티즌에게 법적 대응에 나섰던 것이라며 "자신이 원했던 건 처벌이 아닌 '게시물 내리기' 정도였고, 보좌관이 경찰 수사단계에서 직접 당사자를 만나 게시물 삭제를 부탁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당사자인 제가 처벌을 원치 않는데 남편이 박 검사에게 무슨 부탁을 했겠느냐"며 "기소청탁은 존재하지도, 시도되지도, 생각하지도 않았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네티즌에게 글을 내려달라고 했으나 거부함'이라는 내용은 박은정 검사실이 작성한 수사 보고서에도 명확히 기재돼 있다"며 "당시 나꼼수가 박은정 검사의 증언이라며 기소청탁설을 주장한 것은 매우 악의적인 허위 음해이자 저에 대한 마녀사냥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느 한 쪽은 거짓말을 하는 '진실게임' 양상이었고, 당연히 대질 조사가 불가피해 기꺼이 응했다"면서 "그러나 2012년 총선 다음 날 서울중앙지검에서 박은정 검사를 조사하기 위해 박 검사가 근무하는 부천지청으로 출발했으나 박 검사가 돌연 휴가를 내고 잠적해버린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또 "박 검사는 결국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지 못했다"며 "지금도 박은정 검사가 거짓말을 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당시 사건의 결론은 '모두 무혐의'였다"며 "주진우 기자는 박은정 검사 말을 믿었다며 책임을 회피했고, 기소청탁은 당연히 있지도 않은 날조였으니 관련 당사자 모두 무혐의로 끝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사건으로 끝내 2012년 총선 불출마를 선택해야 했고 2년 반가량 정치를 떠나 있었다"며 "나꼼수의 거짓 폭로와 그 발단을 제공한 박은정 검사, 기획되고 의도된 ‘공작’의 느낌은 지우려야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나 전 의원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 선거 당시 저를 힘들게 했던 정치검찰 박은정, 그리고 2020년 초유의 검찰총장 찍어내기의 핵심에 있는 정치검찰 박은정"이라며 "언제쯤 거짓과 탄압의 거악(巨惡)을 끊어낼 수 있을지 씁쓸하다"고 했다. / 김정우 기자



김정우 기자(hgu@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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