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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바이든 인수위, 트럼프-김정은 간 친서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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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 이해 목적
"내용 빈약하지만 김정은 접근법 통찰 제공"
한국일보

2019년 6월 '판문점 회동' 당시 만난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판문점=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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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측이 이례적 ‘브로맨스’를 보여 왔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이 오갔던 친서들을 검토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의 서신을 분석하는 것이 대북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다는 이유다.

미국 CNN방송은 3일(현지시간) “바이든 당선인 측 외교정책팀이 곧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교환한 서신에 접근할 것”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인수위와 가까운 소식통은 “서신은 미사여구로 가득하고 실질적인 내용은 빈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도 해당 서신들을 통해 김 위원장에 대한 더욱 풍부한 심리적인 초상화를 그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고, 김 위원장의 생각이나 적어도 트럼프와의 관계에 대한 그의 접근법에 대해 통찰력을 제공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주고받은 서신은 미국 정부의 소유다. 두 정상은 첫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던 지난 2018년부터 친서를 교환했으며 이중 20여통은 앞서 지난 9월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장의 저서 ‘분노’를 통해 공개된 바 있다. 한 소식통은 “인수위는 북한, 일본, 중국, 한국과의 관여는 물론 방위 계획과 훈련, 군사태세 조정에 이르기까지 북한과 마주 앉았던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 일어났던 일들에 대해 가능한 한 많이 이해하려고 할 것”이라고 바이든 인수위의 친서 검토를 해석했다.

국무부 관계자들은 수 주 안에 인수위와 국무부 관리들 사이에 북한 문제와 관련한 회동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트럼프 국무부와 바이든 인수위와의 북한 관련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사이에서 오간 친서 검토도 차기 행정부 국무부 팀이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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