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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코로나 상황 엄중…바이든과 최대한 빨리 만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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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준비에 만전 기할 것"

한일관계 사안은 언급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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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4일 오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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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 9월 취임 후 두 번째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매우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백신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스가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코로나19 감염자 수나 중증환자 수는 역대 최다로, 지극히 경계해야 할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미 지난주부터 중증환자 전용 병상이 부족해지고 있어 강한 위기감을 갖고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방역을 위해서는 음식점 등의 영업시간 단축이 지극히 중요하다며 참여 업소를 지원하기 위해 1조5000억엔(약 16조원)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마스크 착용, 손 씻기, 3밀(밀폐, 밀집, 밀접) 회피 등 기본적인 감염 대책을 철저하게 해 주시도록 재차 부탁한다"고 말했다.

일본에선 지난달 중순부터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서는 등 '3차 대유행'이 본격화되고 있다.

스가 총리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비용은 국가가 전액 부담할 것이라면서 "즉시 필요한 사람에게 접종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의료진과 고령자부터 백신을 접종받게 될 것이라면서 자신도 차례가 되면 백신을 접종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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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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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정상회담 일정에 대해서는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보면서 최대한 빨리 만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면서 "구체적으로 지금은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지만 앞으로 적절한 시기에 조율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미일 동맹은 더 말할 나위도 없이 일본 외교, 안전보장의 기축이자 인도·태평양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의 기반"이라면서 "우리는 미일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바이든 당선인과 한층 더 긴밀히 협력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스가 총리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벚꽃 스캔들' 관련, 과거 관방장관 시절 자신의 국회 답변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하다. 내가 아베 전 총리에게 직접 확인하면서 답변해왔다"면서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학자들의 국회'라고 불리는 일본학술회의에 정부를 비판한 학자 6명의 신규 회원 임명을 거부한 것에 대해서는 "임명권자로서 적절한 판단을 했다"며 정면돌파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가 총리는 일본이 6세대(6G) 이동통신 기술을 선도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면서 디지털화 촉진을 위해 1조엔(약 10조원) 규모의 사업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 가을을 목표로 디지털청 출범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징용공(강제징용 피해자) 문제 등 한일관계 사안은 언급되지 않았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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