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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서울 오늘밤부터 '통금'…정부, 모레 수도권 거리두기 격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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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5단계 수준…5일부터 영화관·PC방 등 밤 9시이후 운영중단

정부 "수도권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판단, 7일전 단계조정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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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음상준 기자,이형진 기자 = 서울시가 5일부터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체계를 더욱 강화했다. 이 날부터 밤 9시 이후에는 영화관과 PC방 등 서울 내 일상시설 운영이 중단된다. 현재 '2단계 플러스(+) 알파(α)'에서 방역강도를 한층 더 끌어올린 것으로 사실상 2.5단계 수준이다.

서울시 조치는 오는 6일 정부의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 격상여부 결정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1일 정부 차원에서 시행한 수도권 거리두기 '2+α' 단계'는 7일 자정 종료된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점차 커지면서 2.5단계 격상 가능성이 나오는 상황이다. 다만 2.5단계로 상향할 경우 50인 이상 모임 금지와 체육시설 운영 중단 등 제약 범위가 더욱 넓어지기 때문에 서울시처럼 '2+α' 단계내 추가 방역조치 수준으로 맞출 가능성도 있다.

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는 6일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 격상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1일부터 시행해온 '2+α'의 효과는 다음 주쯤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단 주말까지 확산세를 지켜보고 추가 방역조치 등을 결정하겠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에서 "거리두기 단계를 어떻게 할지 현재 논의가 이뤄지고 있고, 다음 주 월요일(7일) 전에는 발표를 하고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수도권에 대해 11월 24일부터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했고, 12월 1일부터 '2+α'단계를 시행 중이다.

2.5단계로 상향되면, 유흥시설 5종 등 중점관리시설 집합금지는 물론, 일반관리시설 14종도 대부분 밤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된다. 이 14종은 ΔPC방 Δ결혼식장 Δ장례식장 Δ학원 Δ직업훈련기관 Δ목욕장업 Δ공연장 Δ영화관 Δ놀이공원·워터파크 Δ오락실·멀티방 등 Δ실내체육시설 Δ이·미용업 Δ상점·마트·백화점 Δ독서실·스터디카페 등이다.

서울시 조치는 이들 시설과 관련해서는 사실상 2.5단계 수준으로 올린 셈이 된다. 서울시는 5일부터 영화관, PC방, 오락실, 학원, 직업훈련기관, 독서실과 스터디카페, 놀이공원, 이·미용업, 상점·마트·백화점 등 일반관리시설에 대해 밤 9시 이후 집합을 금지시켰다. 대중교통도 오후 9시 이후 운행을 30% 감축한다. 다만 필수적인 생필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300㎡ 미만의 소규모 편의점 운영과 음식점의 포장·배달은 허용했다.

시와 자치구, 시 투자출연기관이 운영하는 박물관, 미술관, 공연장, 도서관 등 공공문화시설 66개소, 청소년시설 114개소, 공공체육시설 1114개소 등 공공이용시설은 시간과 관계없이 일체의 운영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서울은 전국에서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가장 크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0시 기준으로 국내 신규 확진자 추이는 지난 11월21일부터 12월4일까지(2주간) '386→330→271→349→382→581→555→503→450→438→451→511→540→629명' 순으로 점차 늘고 있다. 이 가운데 서울 확진자는 4일 0시 기준 무려 295명으로 이 날 국내 코로나19 유입 이래 가장 많이 발생했다.

수도권 상황이 낙관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거리두기 상향 가능성에 조금 더 무게가 쏠리는 상황이다. 윤태호 반장은 "현재 수도권 추세는 정부가 매우 예의주시하고 있고, 아직 조심스러운 전망이지만 쉽게 꺾일 것 같지는 않다고 판단한다"며 "특정 집단에서 감염자들이 나오기보다 일상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윤태호 반장은 "(2+α 단계) 거리두기 효과는 주말 이후 나타날 것으로 예측한다"며 "주말까지 추세를 보고 추가 조치 등을 논의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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