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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김현미 장관 재임기간 서울아파트값 35%↑…지역구 일산서구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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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2020년 11월 기준 아파트값 변동률

전국 아파트값 11% 올랐지만 지방 중소도시 떨어져

취임사서 "공급 부족보다 다주택자 투기가 원인" 지적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2·4 부분 개각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변창흠 LH공사 사장으로 교체하기로 한 가운데, 김현미 장관 재임 기간에 서울 아파트값은 35%, 전국 아파트값은 12%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김 장관의 지역구였던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는 전국 상승률의 절반 수준인 6%대 상승률에 그쳤다.

이데일리

김현미 장관 재임기간(2017년 6월~2020년 11월) 전국 주요지역 아파트값 변동률 추이. (자료=KB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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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KB부동산 월간 주택시장동향 통계에 따르면 김 장관이 취임한 2017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35.42%, 전국 아파트값은 11.78% 각각 상승했다. 서울에서는 영등포구가 45.91%로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양천구가 43.7%로 뒤를 이었다. 김 장관이 집값 상승의 진원지로 지목해왔던 강남3구는 강남구 35.61%, 서초구 26.09%, 송파구 39.90% 등으로 집계됐다.

김 장관의 지역구였던 일산서구는 아파트 가격이 재임 41개월 동안 6.84% 올라 전국 평균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또 재임 기간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값 평균 상승률은 3.88% 수준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그러나 강원(-3.51%)과 충북 (-3.47%), 충남(-2.10%), 전북(-1.87%), 경북(-5.39%), 경남(-6.92%) 등 지방 아파트값은 김 장관 재임기간 마이너스를 기록,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의 효과가 수도권 및 광역시가 아닌 지방 중소도시 아파트값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장관 교체를 계기로 그녀의 첫 일성이었던 2017년 6월 23일 취임사가 다시한번 관심을 끌고 있다.

김 장관은 취임사에서 문재인 정부의 첫 부동산대책에 대해 “수요를 억제하는 방안에 집중됐지만 아직도 이번 과열양상의 원인을 공급부족에서 찾는 분들이 계신 것 같다”며 집값 상승의 원인을 투기 세력 탓으로 규정했었다. 이어 그는 “공급부족 때문이라면 실수요자들이 많이 몰렸겠지요. 그런데 올해 5월, 무주택자가 집을 산 비율은 전년 동월 대비,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1주택자들도 마찬가지”라며 “그렇다면 어떤 사람들이 증가세를 보였을까요. 바로 집을 세 채 이상 가진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진 사람들은 5주택 이상 보유자였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시무 7조’란 글로 유명한 조은산은 자신의 블로그에 조은산은 ‘김현미를 유임하라’는 글을 올리며, 변창흠 신임 내정자보다는 ‘동네 빵집 아주머니’인 그녀가 오히려 낫다고 적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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