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8 (목)

현타 온 직장인들 "부동산 뉴스에 부들부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보이는 서울의 아파트 단지. 뉴스1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직장인 10명 중 9명이 ‘직장생활을 하다가 문득 현타가 오는 순간이 있다’고 고백했다. 직장인들이 현타를 느끼는 순간으로는 ‘건강에 무리가 왔을 때(28.8%)’와 ‘부동산 관련 뉴스를 들을 때(27%)’가 꼽혔다.

취업성공 플랫폼 잡코리아가 아르바이트 대표포털 알바몬과 함께 직장인 831명을 대상으로 ‘현타오는 순간’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5일 밝혔다. ‘현타’는 ‘현실 자각 타임’을 줄여 이르는 말로, 헛된 꿈이나 망상에 빠져있다가 자신이 처한 실제 상황을 깨닫게 되는 순간을 의미한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의 공동 설문조사에 참여한 직장인 중 91%가 ‘직장생활 중 현타가 오는 순간이 있다’고 고백했다. 연령별 응답을 살펴보면 20대(93%)와 30대(92.4%)는 93% 내외의 비슷한 비중을 보였으며 40대 이상에서는 82.4%로 현타를 느낀다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직장인들이 현타를 느끼는 순간(*복수응답)으로는 ‘워라밸을 포기하고 일하다가 건강에 무리가 왔을 때’가 28.8%의 응답률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부동산 관련 뉴스를 들을 때(27%)’가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다. 이어 3위는 ‘애사심을 가지고 일했지만 회사는 나를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느낄 때(22%)’가 차지했다. ‘내가 한참을 끙끙댄 일을 다른 동료가 수월하게 해결할 때(19%)’, ‘동료, 지인들의 재테크 수익률을 들을 때(16.8%)’가 나란히 4, 5위로 이어졌다.

잡코리아는 특히 연령에 따라 현타를 느끼는 순간이 미묘하게 달랐다고 밝혔다. 먼저 40대 이상 직장인들은 ‘부동산 관련 뉴스를 들을 때’ 현타를 느낀다는 답변이 응답률 41%로 눈에 띄게 높았다. 이어 ‘직장 후배가 먼저 승진하는 등 나를 치고 나갈 때(29.5%)’, ‘묵묵히 일만 한 나보다 사내정치/인맥관리에 힘쓴 동료가 높은 평가를 받을 때(24.6%)’가 각각 2, 3위에 올랐다. 여기에 ‘동료가 나보다 먼저 혹은 더 좋은 집을 샀을 때’와 ‘애사심을 가지고 일했지만 회사는 나를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느낄 때’가 각각 23%의 응답률을 얻어 공동 4위를 차지했다.

30대 직장인들 역시 ‘부동산 관련 뉴스를 들을 때(35%)’ 가장 현타를 느낀다고 답했다. 여기에 ‘워라밸 포기하고 일하다가 건강에 무리가 왔을 때(31.4%)’와 ‘애사심을 가지고 일했지만 회사는 나를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느낄 때(25.9%)’가 각각 2, 3위로 이어졌다. ‘동료, 지인들의 재테크 수익률을 들을 때(22.7%)’, ‘동료가 나보다 먼저 혹은 더 좋은 집을 샀을 때(18.2%)’ 등 경제적인 이유로 현타를 느낀다는 응답도 높게 나타났다.

반면 20대 직장인들이 가장 크게 현타를 느끼는 순간은 ‘워라밸 포기하고 일하다가 건강에 무리가 왔을 때(30.9%)’였다. 여기에 ‘내가 한참을 끙끙댄 일을 다른 동료가 수월하게 해결할 때(26.8%)’나 ‘애사심을 가지고 일했지만 회사는 나를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느낄 때(20%)’ 현타를 느낀다는 응답도 높게 나타났다. 그밖에 ‘부동산 관련 뉴스를 들을 때(18.6%)’, ‘믿고 의지한 동료에게 뒤통수 맞았을 때(15.2%)’, ‘이직 적정기를 놓쳤다고 깨달을 때(14.3%)’ 등의 응답도 이어졌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현타가 오는 순간들을 어떻게 이겨내고 있을까? 잡코리아-알바몬 조사 결과 ‘좋아하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27.6%)’거나 ‘이직을 시도(26.1%)’한다는 응답이 나란히 1, 2위로 꼽혔다. ‘월급, 경제적 상황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는다(16.7%)’, ‘일찍 퇴근하고 기분전환을 위한 시간을 갖는다(10.7%)’는 응답도 이어졌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