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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유서 없이 숨진 이낙연 측근…경찰 “휴대전화 포렌식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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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살 혐의점 없어… 부검 안 하기로”

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4일 오전 서울의 한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모 당대표 비서실 부실장의 빈소에 조문하기 위해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옵티머스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던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실 소속 부실장 이모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경찰이 타살 혐의점은 없다고 보고 부검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3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이씨에 대해 부검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전날 유족에게 시신을 인계했다. 이씨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계기 등을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통화내역 영장을 신청했고, 영장이 나오면 내역 등을 분석해 휴대전화 포렌식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4·15총선에서 종로구 후보로 출마한 이 대표의 종로 선거사무실 복합기 임대료를 옵티머스자산운용의 관련 업체인 트러스트올이 지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이씨 등 이 대표 측근 2명을 검찰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씨는 지난 2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변호인이 동석한 가운데 오후 6시30분쯤까지 조사를 받았고, 저녁 식사 후 조사가 재개될 예정이었으나 이씨는 검찰청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이씨의 가족들은 그와 연락이 닿질 않자 112에 신고했고, 이후 경찰 수색을 통해 이씨는 서울중앙지법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씨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인권보호 수사규칙 위반 등 인권 침해가 없었는지에 대한 진상조사를 전날 지시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이씨가 옵티머스 외에 전남 소재 기업들로부터 급여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정황을 검찰이 확인 중이었다’는 내용의 한 언론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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