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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주간증시 리뷰]거침없는 상승 질주...코스피 2730 돌파, 개인은 '인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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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거침없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270선에서 출발했던 코스피는 12월 들어 장중 2740선까지 500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코스닥지수 역시 900선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를 돌파했다.


연일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는 증시 속에서도 개인은 지수 하락시 수익이 나는 인버스 매집을 11월에 이어 12월 들어서도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반면 외국인은 11월 2일부터 27일까지 7조4000억원어치 순매수한 데에 이어 이달 들어서 벌써 1조5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사자'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정기변경 이슈로 당일 2조4000억원어치를 매도하기는 했지만, 외국인의 순매수는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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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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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달 1일 종가 기준 2634.25에서 4일 종가 기준 2731.45로 3.69% 상승했다. 일부 증권가에서 12월 코스피 상단으로 제시했던 2700선을 이미 훌쩍 뛰어넘었다.


이 기간동안 외국인은 1억565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7560억원, 778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삼성전자로 356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덕분에 삼성전자의 주가도 7만원을 넘으며 사흘째 사상 최고가를 뛰어넘었다. 이러한 상승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주가가 3만~4만원대를 횡보하던 구간에서 '3만전자, 4만전자'라는 말까지 나왔던 삼성전자는 향후 D램 메모리 반도체 호황 기대감에 이달 '7만전자'라는 새로운 별칭이 생겼다.


이외에도 외국인은 LG화학, SK하이닉스를 각각 순매수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SK하이닉스도 지난 4일 장중 11만95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해 실적 시장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 31조4326억원, 영업이익 4조9122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46%, 81.08% 증가한 수준이다.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의 두배에 가까운 8조463억원을 거둘 것으로 점쳐졌다. 매출도 36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외국인의 순매수 4위인 셀트리온 역시 주가가 38만원까지 급등했으며 그동안 주가가 주춤했던 NAVER, 카카오에도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4일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


반면 개인은 11월 KODEX 200선물인버스2X에 7000억원어치를 쏟아넣은 데에 이어 이달에도 1516억원어치 사들이며 삼성전자 우선주에 이어 순매수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뚫고 있지만 개인들은 최근의 지수가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고점'이라는 생각에 지속적으로 인버스를 매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주가는 11월 2일 종가 기준 4290원에서 4일 2930원으로 31.70%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코스피는 3000시대로 진입할 전망"이라면서 "현재 전망치 평균인 사상최대 이익을 반영한 지수대에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22.34% 반영한 목표치"라고 말했다. 향후 이익 전망이 상향 조정되거나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지속될 경우, 상승여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12월은 되돌림 국면이 나올 수 있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11월 급등에 따른 과열, 밸류에이션 부담과 상승피로가 누적되고 있고 여기에 대주주 요건에 해당되는 개인 매물출회, 12월 경제지표 부진 및 전월대비 둔화, 예상치 못한 가파른 원화강세로 인한 4분기 실적 불안 등이 코스피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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