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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하루 2800명 사망 미국 "이르면 11일 코로나 백신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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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미국이 최악의 코로나19 위기를 맞닥뜨린 가운데 첫 백신 접종은 이르면 11일(현지시간)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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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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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힐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제임스 힐드레스 FDA 백신 자문위원회 위원은 5일 NBC 뉴스 인터뷰에서 "FDA 위원회가 10일 화이자·바이오앤테크의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할지 투표할 것"이라면서 "FDA가 승인하면 이르면 이튿날인 11일에 전국에서 백신 접종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초기 백신 물량은 상당한 공급 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차 접종 대상으로 선정한 의료계 종사자와 요양원 환자는 약 2400만명이다. 그러나 실제 백신 공급이 원활히 이뤄질지는 미지수라고 CNN은 지적했다.

더욱이 미국은 연내 화이자 백신을 2000만명에 접종할 수 있는 4000만개를 배포한다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최근 화이자는 원료 수급 문제로 연내 출하량을 종전 1억회분에서 5000만회분으로 낮춘 상태라 백신 조달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하루 2800명 사망...입원 10만명 넘어

미국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입원자, 사망자 기록을 연일 갈아치우는 최악의 위기에 처해있기 때문에 백신 접종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라고 CNBC는 보도했다.

이달 들어 미국에서는 하루 평균 2000명 넘는 사람들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고 있다. 3일에는 하루 사망자가 2879명에 달해 최악의 하루로 기록됐다. 4일에는 신규 확진자가 22만7800명을 기록했으며, 입원 중인 환자도 10만1276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쏟아지는 환자에 현지 의료시스템도 커다란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남부 캘리포니아 엘센트로 지역의료센터의 아돌프 에드워드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한계를 넘었다고 생각한다"며 "의료진은 이곳에 있지민 피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병원은 병실이 모자라 주차장에 50개의 침상을 둔 야전병원을 차렸다. CNN은 다른 지역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로버트 레드필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지난주 "내년 2월까지는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면서 "의료시스템이 받는 스트레스를 감안할 때 이 나라 공중보건 역사상 가장 험난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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