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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불붙는 OTT 시장

    디즈니플러스 한국 진출에 OTT업계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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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디즈니와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컨텐츠들을 모아놓은 디즈니의 구독 기반 OTT 서비스 '디즈니플러스'가 내년 중 한국 진출을 선언했다. [사진 = 디즈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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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출시되는 영화 마블 시리즈 '완다비전'을 클릭 한 번이면 안방에서 편하게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을 석권한 디즈니플러스(Disney+)가 내년 한국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국내에서 유료 구독자 330만명을 확보하며 돌풍을 일으킨 넷플릭스와의 한판 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글로벌 OTT 업계에서 중요한 시장으로 떠오른 한국 OTT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월트디즈니컴퍼니는 10일(현지시간) '투자자 데이(Investor Day)' 행사에서 내년에 한국과 동유럽, 홍콩 등에 디즈니플러스를 론칭한다고 밝혔다. 디즈니플러스는 디즈니와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컨텐츠들을 모아놓은 디즈니의 구독 기반 OTT 서비스 중 하나다. 지난해 11월 미국·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자마자 출시 3개월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가 3000만건을 넘으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현재 30여개 국가에서 8680만명(지난 2일 기준)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데, 오는 2024년까지 디즈니플러스의 유료 가입자 수가 최대 2억600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디즈니플러스의 강점은 단연 디즈니와 픽사, 마블, 스타워즈 시리즈의 독점 공개다. 디즈니는 "향후 (디즈니플러스에) 마블 시리즈와 스타워즈 시리즈를 각 10편씩 공개하고, 디즈니·픽사 시리즈 및 영화도 총 30편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즈니는 넷플릭스 등 타사 OTT 서비스에서 제공하던 자사의 주요 콘텐츠를 디즈니플러스에만 독점 공개하면서 구독자를 늘려왔다. 당초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던 '아이언맨' '어벤져스' 시리즈는 지난 9월부터 제공되지 않고 있다.

    이들 시리즈는 국내서도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면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작 혹은 과거작의 독점 공개만으로 구독자를 끌어모을 가능성이 크다. 대한민국서 개봉한 영화의 전체 순위 중 1000만명 넘은 디즈니 관련 영화만 6편에 달한다. 작년에 개봉한 영화도 '어벤져스:엔드게임(1397만)' '겨울왕국2(1374만)' '알라딘(1255만)' 등 세 편이 10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특히 '겨울왕국' '주토피아' 등 영유아 콘텐츠를 압도적으로 다수 보유하고 있는 점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영유아를 데리고 외출을 하기 어려운 미국의 부모들이 디즈니플러스의 콘텐츠로 자녀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코로나19 영향력이 내년에도 계속된다는 전망이 나오는데, 한국의 영유아를 둔 부모들도 디즈니 콘텐츠 선택은 충분히 예측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디즈니플러스는 현행 월 구독료(6.99달러, 7633원)가 그대로 책정될 경우 가격 경쟁력도 높다. 넷플릭스(9500원, 베이직)와 국내 OTT 업체인 웨이브(7900원, 베이직), 왓챠(7900원, 베이직), 티빙(9900원, 무비프리미엄)의 월 구독료보다도 저렴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OTT 시장 점유율은 넷플릭스가 40%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웨이브(21%), 티빙(14%) 순"이라며 "다만 각각 오리지널 콘텐츠들만의 장점이 있다는 점에서 디즈니플러스 출격만으로 넷플릭스 점유율이 큰 폭으로 감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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