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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불붙는 OTT 시장

    넷플릭스 기다려...디즈니플러스 한국 진출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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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블, 픽사, ,스타워즈, 에이리언 등 싹쓸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 치열해진 물밑경쟁


    파이낸셜뉴스

    디즈니 플러스 한국 홈페이지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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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미국 최대 콘텐츠제작업체인 디즈니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 플러스’가 국내 상륙할 채비를 마쳤다. 국내 시장에선 토종OTT업체와 넷플릭스간 경쟁구도가 디즈니 플러스-넷플릭스-토종OTT간 경쟁구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국내 이통3사들도 일찌감치 디즈니 플러스와 제휴를 타진중이다.

    ■마블, 픽사, ,스타워즈, 에이리언 등 싹쓸이
    20일 업계에 따르면 디즈니는 디즈니 플러스 한국 진출을 위한 조직 개편 작업이 마무리단계에 다다랐다. 루크 강 전 북아시아지역 총괄 대표를 최근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사장으로 선임, 디즈니 플러스를 포함한 소비자 직접판매 사업 부문, 미디어 네트워크, 콘텐츠 세일즈 및 스튜디오 사업을 비롯해 디즈니 파크를 제외한 아태지역 전반을 총괄할 예정이다. 한국 뿐 아니라 중국, 홍콩, 대만 등 범중화권, 일본, 동남아 등의 사업을 책임진다.

    루크 강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 사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태지역에서 다양한 분야의 소비자 접점 확대를 위한 회사의 비즈니스를 추진하게 되어 기대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디즈니 플러스의 콘텐츠른 사실상 미국 헐리우드 영화 콘텐츠의 절반 이상이라 봐도 무방하다. 아이언맨, 토르, 어벤져스, 블랙팬서, 닥터 스트레인지 등을 만들어낸 마블을 소유하고 있고, 토이스토리 시리즈로 유명한 픽사 역시 현재는 디즈니 소유다. 스타워즈시리즈와 내셔널지오그래픽까지 고부가가치 콘텐츠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북미지역에서 인기를 끈 덕에 서비스 1년만에 860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외신에선 오는 2024년 말에는 유료가입자가 2억60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디즈니 플러스의 월 구독료는 월 6.99~7.99달러 수준이다. 업계에선 국내에서도 1만원 미만의 사용료가 책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국내 토종 OTT들과의 경쟁이다. 디즈니 플러스가 상륙할 경우 자사 대작 콘텐츠를 주지 않거나 앞으로는 계약 연장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한 OTT업계 관계자는 “디즈니 플러스는 당초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사였기 때문에 넷플릭스에 비해 토종 OTT들이 느끼는 부담감이 더 크다”면서 “국내 OTT의 차별성은 한국 드라마와 방송 등 K콘텐츠인데, 문제는 이런 콘텐츠 업체들이 우리에게도 공급하지만 디즈니 플러스 같은 대형 업체에도 콘텐츠를 공급할 경우 토종 OTT가 차별화하기 힘든 포인트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통3사 치열해진 물밑경쟁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물밑경쟁도 치열해졌다. 자사 통신서비스와 디즈니 플러스를 패키지로 묶어 팔면 이동통신 서비스나 IPTV, 인터넷서비스 가입자를 유치하기 수월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을 포함해 KT, LG유플러스 등도 일찌감치 디즈니 플러스에 제휴 의사를 타진중이다.

    현재 이통사중 KT와 LG유플러스는 이미 넷플릭스와 제휴해 가입자 유치에 상당한 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SK텔레콤의 경우 디즈니 플러스를 등에 업고 유료방송시장 가입자를 끌어모으는데 쓸 수 있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경우도 기업공개를 앞두고 있어, 디즈니 플러스와의 제휴가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 KT와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와 제휴한 바 있어 이번 경쟁이 수월할 수 있다.

    문제는 가격이다. 이통사는 제휴관계를 선점하기 위해 예상보다 더 많은 돈을 쓸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디즈니 플러스 입장에선 느긋하게 협상에 임하면된다. 3사간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디즈니 플러스는 이득을 볼 기회가 커진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디즈니 플러스 한국 진출설이 퍼지기 전부터 꾸준히 제휴 의사를 타진해왔지만 디즈니가 어느정도 비용을 원하는지가 관건”이라며 “디즈니 쪽에서 제휴 비용을 과다하게 요구하면 그때는 통신사들마다 셈법이 복잡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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