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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0 (수)

    이슈 주목받는 블록체인 기술

    블록체인으로 간편화하는 연말정산...카카오·패스·페이코 등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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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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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패스·페이코 등이 내년 첫 연말정산을 위한 자체 민간 전자서명 서비스를 각각 내놓으며 경쟁을 예고했다. 3사는 모두 서비스의 보안 강화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했다.

    행정안전부는 21일 민간전자서명 서비스 시범사업자로 카카오, 패스, 페이코 등 업체를 선정했다. 사용자는 내년 1월 15일부터 이들의 전자서명을 활용해 국세청 홈택스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국세청 홈택스 사이트에서 '간편 서명 로그인'을 클릭한 다음 각자에게 편한 민간전자서명을 선택해 접속하면 된다.

    지난 10일 공인인증서가 독점적 지위를 잃자 카카오, 이통사 등 주요 기업들은 민간 전자서명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발 빠르게 이를 겨냥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특히 몇 주 앞으로 다가온 연말정산에서 민간 전자서명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카카오, 이통사, NHN페이코 등은 각자 서비스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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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사용성을 내세웠다. 지난 16일 출시한 카카오톡 지갑 내 카카오 인증서로 연말정산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톡 지갑은 카카오 인증서와 각종 자격 증명 및 신분증을 담아 놓고 개인 신원확인, 인증, 전자서명이 필요할 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카카오에서는 위·변조 및 부인방지를 위해 발급 정보를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등 카카오가 보유한 최고 수준의 보안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톡 지갑은 카카오톡 최신 버전 업데이트 후 카카오톡 더보기 탭에서 이용할 수 있다. 사용자는 카카오톡 지갑을 만들고 2차 인증을 완료한 후 내년 1월부터 정부24와 국민신문고, 홈택스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 간편 서명 로그인 화면에서 '카카오톡'을 선택해 해당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다. 로그인 시에는 스마트폰으로 6자리 비밀번호 입력 또는 생체인식을 통해야 한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이번 시범 사업으로 카카오톡 지갑에 담긴 카카오 인증서의 편리함을 많은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모바일로 간편하고 안전하게 신원과 자격을 확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신분·자격증명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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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통 3사는 자체 본인인증 통합 브랜드 '패스' 앱을 내세웠다. 사용자가 패스앱을 실행한 상태라면 추가 확인 절차 없이 클릭 두 번만으로 발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통 3사 측은 별도의 휴대폰 인증이나 계좌 인증을 거쳐야 하는 다른 인증서보다 가입 시간을 낮춰 사용자의 부담을 덜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용자 정보를 보호하는 보안 기능은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보안성 확보를 위해 일부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휴대폰 가입 정보를 기반으로 명의 인증과 기기 인증을 이중으로 거치는 휴대전화 2단계 인증을 통해 보안을 강화했으며 인증서 정보를 암호화해 휴대전화 내부 안전영역에 보관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페이코 역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보안 강화를 내세웠다. 페이코에서는 사설 인증기관 최초로 국제표준기술로 전자서명인증체계 및 인증센터 구축, 본인 명의 기기 인증서 발급 등을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삼성SDS와 블록체인 기술 협력으로 인증 기록 평생 관리 서비스를 지원한다.

    NHN페이코 측은 "이번 민간전자서명 시범사업이 페이코 인증서 사용처를 외부 민간·공공 기관으로 빠르게 확장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생활·금융·공공 등 일상 깊이 들어간 생활밀착형 인증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영 D.STREET(디스트리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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