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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0 (수)

    이슈 불붙는 OTT 시장

    쿠팡,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쿠팡플레이‘ 첫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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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 2900원 쇼핑 멤버십 ‘쿠팡 와우’ 전용 서비스 쿠팡플레이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내려받아 안드로이드용 쿠팡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하면 곧바로 무제한 사용할 수 있어

    세계일보

    유통 기업인 쿠팡이 24일부터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쿠팡플레이‘를 선보였다. 앞서 미국의 유통 기업 아마존이 영화와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프라임비디오’를 운영하고 바 있다.

    월 2900원인 쇼핑 멤버십인 ‘쿠팡 와우’ 전용 서비스인 쿠팡플레이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내려받아 안드로이드용 쿠팡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하면 곧바로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아직 애플 앱스토어에선 내려받지 못한다.

    쿠팡 측은 “조만간 애플 iOS나 태블릿 PC, 스마트 TV, PC 버전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쿠팡플레이에선 ‘스파이더맨‘ 시리즈 등 할리우드 영화, 애니메이션, ‘맛있는 녀석들’ 등 국내 예능, 국내외 드라마, YBM과 대교 등이 제공하는 어학 및 입기 강좌를 포함한 교육 콘텐츠, 다큐멘터리, 시사·교양 프로를 즐길 수 있다. 대부분 내려받은 뒤 인터넷 연결 없이도 즐길 수 있다.

    쿠팡 측은 앞으로 최신 미국 TV 시리즈인 ‘존경하는 재판장님’, 교육형 뉴스 콘텐츠 ‘CNN10’ 등 다른 데서는 볼 수 없는 것들도 계속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해외 배급사, 유명 스튜디오 등과 제휴해 공급망도 넓힐 계획이다.

    김성한 쿠팡플레이 총괄 디렉터는 “오리지널 자체 제작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영화 콘텐츠을 제공을 위해 KT의 콘텐츠 유통 자회사인 KTH와, 스포츠 중계를 위해 스포티비(SPOTV)와 각각 협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쿠팡플레이는 ‘로켓와우’ 계정 1개로 5명이 사용할 수 있다. 아동·청소년 이용 콘텐츠를 한 곳에 모은 ‘키즈 모드’와 안전 간편 비밀번호(PIN) 입력 기능도 있다.

    이로써 쿠팡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에 진출, 쇼핑을 넘은 종합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장해 ‘한국판 아마존’으로 변신을 꾀하게 됐다. 미국의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은 유료 멤버십인 ‘프라임’ 회원에게 OTT 서비스인 프라임 비디오를 제공하고 있다. 2010년 아마존 스튜디오를 세워 자체 드라마 등을 제작하면서 스트리밍 시장에 진출했고, 이를 통해 시청자를 온라인 쇼핑으로 유인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동시에 쇼핑 이용자에게 콘텐츠를 제공, 충성도를 높이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보고 있다. 쿠팡 역시 와우 멤버십을 통해 무료 ‘로켓’ 배송, 30일 내 무료 반품, 회원 특별가 상품, 추가 포인트 적립까지 다양한 혜택을 제공 중인데, 덤으로 쿠팡플레이까지 서비스하게 됐다.

    쿠팡플레이는 국내 OTT 시장 선두로 자리 잡은 글로벌 1위 넷플릭스는 물론이고 웨이브(지상파 3사+SK텔레콤), 티빙(CJ ENM+JTBC+네이버), 카카오 등과 경쟁해야 한다. 이를 위해 쿠팡 이용자를 적극 활용해야 하는 입장이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와이즈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 이용자는 1791만명으로, 모든 세대(10~50대)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쇼핑 앱으로 조사됐다. 국내 주요 OTT 서비스 이용료 월 1만원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2900원의 초저가는 쿠팡의 경쟁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피 포터’ 시리즈로 유명한 디즈니 플러스와 애플TV 플러스 등이 내년 국내 OTT 시장 진출을 선언한 만큼 쿠팡 측은 쿠팡플레이 출범 시점을 연말로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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