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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英총리 “브렉시트로 골치 아픈 시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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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탈퇴후 첫 인터뷰, 세제 및 규제 개혁 예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2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이라는 원대한 프로젝트에 발맞추려 우리가 정말 원하지도 않는 모든 것들에 계속 동조하는 척 노력해야 했던 길고도 골치 아픈 시기가 끝났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영국의 EU 탈퇴, 즉 브렉시트(Brexit) 협상을 타결한 뒤 첫 언론 인터뷰에서다.

중앙일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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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총리는 선데이 텔레그래프에 브렉시트와 관련, "나라 전체가 새롭고 더 안정된 기반에 들어섰다고 생각한다"며 "사람들에게 입법과 규제의 자유를 가져다줄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영국이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며 동물복지·데이터·화학물질과 같은 분야에서 EU가 부과하는 규제에서 자유로워졌다고 소개해 앞으로 세제와 규제 개편을 시사했다.

존슨 총리는 "자유로워지자마자 그 자유를 어떻게 활용할지 갑자기 결정할 수 없다"면서도 정부는 브렉시트를 계기로 영국의 수준을 높이고, 기회를 전역에 확산한다는 명확한 의제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유는 당신이 만드는 것"이고 "기회를 잡는 것은 이제 우리에게 달렸다"고 밝혔다.

EU에서 벗어난 덕분에 여성의 생활필수품인 생리용품에 부과하는 ‘탐폰세’를 폐지할 수 있게 됐고, 낮은 세금을 부과하는 자유무역항을 건설하는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존슨 총리는 덧붙였다.

그는 브렉시트 합의가 영국에 “상당히 유리하다”고 평가하고, EU가 브렉시트를 이유로 정기적으로 보복 조치를 한다면 양측의 관계를 세계무역기구(WTO) 체제로 돌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은 2016년 6월 국민투표로 브렉시트를 결정한 이후 4년 6개월여만이자 지난 3월 EU와 자유무역협정을 비롯한 미래관계 협상에 들어간 지 9개월여 만인 지난 24일 협상을 타결했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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