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16개월 입양아 '정인이 사건'

청년의힘 "아동학대 사망 '정인이' 살릴 수 있었는데…경찰청장 사퇴하라"

댓글 4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찰의 직무유기가 정인이 하늘로 보낸 것…복지부도 부역자"

뉴스1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김병욱 청년의힘 공동대표/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국민의힘 청년당인 '청년의힘' 공동대표를 맡은 김병욱·황보승희 의원은 3일, 양부모에게 입양된 지 271일 만에 아동학대로 숨진 생후 16개월 정인 양을 언급하며 "정인이 사망의 공범과도 같은 경찰은 책임을 통감하고 관련자들을 엄중 문책해야 하며 경찰청장은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병욱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가 당연히 살려야 하고, 살릴 수 있는 생명을 못 지켰는데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회견 도중 떨리는 목소리로 울먹이기도 한 김 의원은 "어린이집, 소아과 의사, 양부모의 지인이 세 차례에 걸쳐 정인이를 아동학대가 의심된다고 신고했다. 그런데도 양천경찰서 담당자들은 매번 양부모를 무혐의로 처분했다"며 "결국 하늘이 정인이를 살릴 세 번의 기회를 줬는데 경찰의 소극적 대처, 아니 직무유기로 정인이가 결국 하늘로 간 것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경찰은 지금까지 사과 한 마디 없다"며 "보건복지부도 정인이를 하늘로 보낸 부역자나 마찬가지다. 그렇게 공무원을 늘리면서 왜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은 제대로 확충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정인이를 살릴 수 있었는데도 살리지 못한 경찰과 보건복지부는 국민 앞에, 하늘로 간 정인이의 영혼 앞에 사과해야 한다"라며 "보건복지부도 더이상 아동학대 사건이 남의 일인 양 방치하지 말고, 정부와 지자체가 아동학대 업무를 직접 맡아 책임을 지는 행정시스템을 갖추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정인이 이전에도 수많은 정인이가 있었다. 그런데 우리 어른들의 무관심과 국가의 무책임으로 계속 제2, 제3의 정인이가 나타나고 있다"며 "정인아 미안하다"라고 덧붙였다.

황보승희 의원은 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아동학대 방지 4법을 지난 주 발의했다"라며 "일단 제도적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2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양부모에게 학대 받아 숨진 정인 양 이야기를 다뤘고 이후 온라인 상에서는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가 확산하고 있다.

뉴스1

전날(2일) 아동학대로 숨진 정인 양 이야기가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방영된 후 온라인 상에서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가 확산하고 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원효 인스타그램, 배지현 인스타그램, 김준희 인스타그램 , 한채아 인스타그램©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yooss@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