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슈 호프의 두 번째 골에 기뻐하는 샬케 선수들 |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독일 프로축구 샬케가 분데스리가에서 이어지던 지긋지긋한 무승 사슬을 30경기에서 끊었다.
샬케는 9일(현지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의 펠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 분데스리가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호펜하임을 4-0으로 완파했다.
샬케가 지난해 1월 18일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를 2-0으로 꺾은 뒤 약 1년 만에 리그 경기에서 거둔 승리다.
이후 샬케는 지난해 1월 25일부터 6무 10패 부진 속에 2019-2020시즌을 마무리했고, 2020-2021시즌 들어서도 14라운드까지 4무 10패로 무승 수렁을 벗어나지 못했다.
성적 부진 탓에 사령탑도 여러 차례 바뀌었다.
이번 시즌 2라운드 이후 데이비드 바그너 감독이 경질되고 마누엘 바움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12라운드까지 무승이 이어지자 그마저 지난해 12월 팀을 떠났다.
과거 팀을 이끈 경험이 있는 휘프 스테번스 전 감독이 임시 사령탑을 맡아 13라운드를 치렀으나 빌레펠트에 0-1로 졌다.
연말 휴식기 사이 스위스 출신 크리스티안 그로스 감독이 부임, 첫 경기인 3일 헤르타 베를린과의 14라운드에서도 0-3으로 완패했으나 이날 마침내 기다리던 첫 승을 일궈냈다.
매슈 호프의 두 번째 골 장면 |
이날 샬케는 그간의 울분을 토해내기라도 하듯 4골을 몰아쳤다.
미국 출신의 2001년생 공격수 매슈 호프가 3골을 폭발하며 주역으로 빛났다.
전반 42분 결승 골을 시작으로 후반 12분과 18분 연속 골을 퍼부은 호프는 미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분데스리가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유스팀을 거쳐 2019년 샬케에 합류, 지난해 프로 데뷔한 호프는 앞서 1군 공식전 5경기에서 득점이 없었으나 첫 득점과 해트트릭을 동시에 기록했다.
샬케는 후반 35분 아미네 하리트가 한 골을 보태며 시즌 첫 승을 자축했다.
이 승리에 힘입어 샬케는 승점 7을 기록, 최근 7경기 무승(2무 5패)에 빠진 마인츠(승점 6)를 제치고 17위로 올라섰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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