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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남북협력기금 270억 지원…이인영 "北, 여러 가능성 열어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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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지구지원재단 84억원

DMZ평화통일문화공간 조성 48억

이산가족 실태조사에 8억원 등

이인영 통일장관 "北, 여러 가능성 열어놔"

아시아경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4일 정부서울청사 통일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318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하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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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8차 노동당 대회를 통해 핵무력 증강 등을 예고한 가운데 정부는 14일 판문점 견학 관리와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운영, 이산가족실태조사 등에 총 270여억원의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통일부는 이날 제318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를 열어 7개 안건에 대한 남북협력기금 지원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 12일 끝난 8차 당대회와 관련해 "북한이 미국 신행정부의 한반도 정책 수립과정을 지켜보면서 향후 상황을 관망하고, 강온양면으로 그들의 정책적 수단을 어디로든 이동할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최종적 판단은 유보한 채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놓았다"고 평가하면서 "통일부는 단 시간 성과를 바라기보다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차근차근 진행하겠다"며 올해 첫 교추협 개최의 취지를 밝혔다.


안건별로 살펴보면,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운영경비로 84억 600만원을 지원한다. 정부는 올해 개성공단 기업 경영정상화 및 국·내외 판로를 지원하는 등 공단재개 여건 조성을 위해 노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DMZ 평화통일문화공간' 1단계 조성사업에는 47억 7600만원을 지원한다. 남북출입사무소·도라산역 등을 남북 문화교류 공간을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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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TV는 1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8차 당대회 기념 공연 '당을 노래하노라'를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5일부터 여드레에 걸쳐 당대회를 진행했고, 폐막 다음날 기념공연을 개최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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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위탁사업비'로는 41억 2100만원을, '한반도통일미래센터 운영사업'에는 37억 5000만을 지원한다. 또한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에도 33억 4500만원을 지원한다. 판문점 견학 통합관리 운영에는 19억 2746만원이 배정됐다. 판문점 견학 절차의 편의성을 높이고 국민들의 판문점 견학 기회를 확대에 쓰인다.


이산가족 실태조사에는 8억원을 지원한다. 올해 4월부터 10월까지 국내에 거주하는 이산가족 찾기 신청자 약 5만 여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이산가족 찾기 신청자 정보도 업데이트한다.


통일부는 "이번에 의결된 일부 안건의 총합 215억원 중 163억원, 약 75.8%가 인건비·운영비 등 고정경비"라면서 신규 사업이나 확대 추진은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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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일 청와대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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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12일 통일부는 약 4억원을 들여 오는 4월까지 북한과 비대면 대화를 위한 영상회의실을 구축하기로 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발표한 신년사에서 "언제든 어디서든 만나고, 비대면의 방식으로도 대화할 수 있다는 우리의 의지는 변함없다"면서 북한에 다시금 전향적 태도로 대화에 응해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12일 마무리된 제8차 노동당 대회를 통해 핵무력 증강을 예고하고 남북협력사업은 "비본질적 문제"라고 규정, 남북관계의 험로를 예고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12일 담화를 내고 남측의 열병식 감시를 거론하며 "특등머저리들", "기괴한 족속들" 등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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