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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한국도 예외없다'…영국, 모든 입국자 10일 자가격리 의무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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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후 검사서 음성 나오면 해제…"새로운 변이로부터 보호 위해"

영국, 코로나19 확산세 여전…백신 접종자는 300만명 돌파

연합뉴스

해외로부터 런던 히스로 공항에 도착한 승객들 [로이터=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다음 주부터 영국에 입국하는 이들은 예외 없이 최장 10일간 자가 격리가 의무화된다.

그동안 한국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률이 낮은 국가로부터 입국하는 이들은 자가 격리가 면제돼 왔다.

15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을 통해 엄격한 자가 격리 조치 적용 계획을 내놨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 오전 4시(그리니치표준시·GMT)부터 영국에 입국하는 모든 사람은 출발 72시간 이내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증명과 영국 내 머무를 곳을 기재한 서류를 작성한 뒤 제출해야 한다.

이를 제출하지 않으면 비행기 탑승이 거절될 수 있으며, 영국에 도착하더라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아울러 영국에 입국한 뒤에도 빠짐없이 10일 동안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또는 도착 5일 후에 사비를 들여 코로나19 검사를 다시 받아 음성 판정이 나오면 격리를 해제할 수 있다.

앞서 영국은 지난해 6월부터 입국자에 대한 자가 격리 의무화 조치를 취해오고 있다.

다만 한국을 포함해 일본, 홍콩, 뉴질랜드 등 코로나19 상황이 비교적 심각하지 않은 나라에 대해서는 자가 격리 의무화 조치를 면제해왔다.

이에 따라 그동안 한국인 입국자는 영국에 도착한 뒤 바로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최소 5일에서 10일간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존슨 총리는 이 같은 조치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새로운 코로나19 변이로부터 영국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영국이 그동안 자가 격리 면제 조치 등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발견 후 각국이 영국발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한 데 따른 대응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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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중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영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백신 접종자는 300만 명을 돌파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 14일 기준 백신 1회차 접종을 마친 주민이 323만4천946명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하루 전보다 31만6천694명 늘어난 것으로, 지난달 8일 첫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 한 달 1주일 만에 300만 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여전히 영국 전역에서 확진자와 사망자 등 인명 피해를 키우고 있다.

이날 일일 신규 확진자는 5만5천761명으로 전날(4만8천682명)보다 많이 증가했다.

일일 신규 사망자 역시 1천280명으로 전날(1천248명) 대비 소폭 늘어났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331만6천19명과 8만7천295명으로 집계됐다.

영국 정부에 코로나19 대응을 조언하는 비상사태 과학자문그룹(Sage)은 영국의 재생산지수(reproduction number)가 1.2∼1.3으로, 지난주(1∼1.4)와 대비해 큰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평균적으로 환자 1명이 직접 감염시킬 수 있는 사람의 수를 뜻하는 재생산지수가 1보다 작으면 전염병은 점차 사라지지만, 1보다 크면 전염병은 확산해 유행병이 된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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