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8차대회 기념 열병식에서 김여정 당부부장이 검정색 가죽 코트를 입고 박수를 치고 있다/조선중앙TV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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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의 외교안보 멘토인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도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강대강, 선대선 원칙에서 미국을 상대할 것'이라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미 발언에 대해 “결국 도움 달라는 메시지” “기다리지 말고 빨리 핵 문제를 비롯한 북·미 관계 협상을 시작하자는 뜻”이라고 했다. “북한의 공식 입장은 때로 뒤집어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북한의 강경 발언·행동을 거꾸로 ‘대화 메시지'라고 해석하는 등 현 여권의 ‘대북 희망사고'가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김여정이 대북 전단 살포를 문제 삼으며 남북군사합의 파기를 협박하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김홍걸 의원은 “성의를 보여주면 다시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신호”라고 했다. 2019년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문 대통령을 겨냥해 ‘삶은 소대가리’ ‘보기 드물게 뻔뻔한 사람’이라며 막말을 했을 때도 당시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일정 정도 수위를 조절해 다행”이라고 했다.
[김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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