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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화이자, 내주부터 유럽 백신 배송분 감축…생산 공정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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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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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다음주부터 유럽으로 향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배송분을 일시적으로 줄인다. 백신 생산성 향상을 위해 생산 공정을 변경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BC에 따르면 노르웨이 공중보건연구소(NIPH)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 배송이 다음주부터 줄어들 것이라고 발표했다.

NIPH는 성명에서 "우리는 3주차에 화이자로부터 4만3875회분을 배송받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 대신 3만6075회분을 받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당국도 화이자로부터 다음주부터 배송분이 약 29% 정도 감축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같은 배송분 감축은 화이자가 백신을 제공하는 전세계 모든 국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가 백신 생산능력을 높이기 위해 생산 공정을 변경하면서 일시적으로 백신 생산이 중단되기 때문이다.

화이자는 이후 성명에서 "배송을 늘리기 위한 생산성 향상의 일환으로 추가 규제 승인 하에 생산 공정 및 시설 변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1월 말부터 2월 초까지 일시적으로 출하량에 영향을 미치지만 2월 말~3월부터는 배송되는 분량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2일 CNBC '스쿼크박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백신 생산을 극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최대 20억회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시적인 감소지만 코로나19 확산세에 백신이 간절한 유럽 국가들은 화이자의 발표에 크게 낙담한 기색이다.

스웨덴·덴마크·핀란드·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 등 유럽 6개국은 공개 서한을 통해 "이 상황을 용납할 수 없다"며 "계획된 백신 접종 일정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접종 절차에 대한 신뢰도도 떨어진다"고 밝혔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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