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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VIP로 거듭난 韓 웹툰…공짜만화 ‘귀하신 몸’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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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진욱 기자] ['킹덤' 흥행 넘어선 '스위트홈'…넷플릭스 장악한 韓 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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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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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웹툰이 글로벌 시장에서 귀하신 몸이 됐다. 드라마·영화 등 영상 콘텐츠로 영역을 확장하며 글로벌 영상플랫폼 넷플릭스까지 장악하고 나선 것이다. 웹툰은 포털의 구색을 맞추던 공짜 만화에서 글로벌 히트작의 원천으로 거듭나며 갈수록 위상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글로벌 12억뷰 웹툰 '스위트홈'…넷플릭스 드라마로 재탄생하며 폭발력↑

드라마 ‘스위트홈’은 지난해 12월 공개된 후 한국을 포함해 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대만·카타르·태국·베트남 등 11개국에서 넷플릭스 차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초반 성적으로 치면 종전의 히트작 '킹덤'도 앞선다는 평가다. 업계에선 동명의 웹툰 원작이 갖춘 탄탄한 스토리와 강력한 팬덤이 드라마 흥행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 토요웹툰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스위트홈’은 영어·일본어·프랑스어 등 9개 언어로 서비스돼 글로벌 누적 조회 수 12억 뷰로 흥행성을 인정 받았다. 드라마 '스위트홈'의 성공이 예견된 수순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한국 웹툰은 작품 자체가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면서 영화·드라마 업계에서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4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신의탑’은 한·미·일에서 동시 방영돼 미국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 랭킹에서 일본 만화·애니메이션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미국과 일본에서는 한국 웹툰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달라는 청원까지 나올 정도다.

국내에서도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가 성공한 사례가 줄을 잇는다. 1000만 관객 영화 '신과 함께'를 비롯해 700만 관객을 동원한 '내부자들', 드라마 폐인을 양산한 '미생', '치즈인더트랩', '김비서가 왜 그럴까', '이태원클라쓰' 등이다. 최근엔 '경이로운 소문', 여신강림' 등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웹툰이 포털이라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성장한만큼 네이버와 카카오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2014년부터 네이버 웹툰, 카카오 등이 첫 회 무료 게재 이후 유료화를 단행했고 이때부터 광고 수익 의존도가 줄고 유료 결제가 늘었다. 웹툰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했다. 지난해 양사의 거래액 규모는 연간 1조3000억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라인웹툰, 라인망가를 포함한 네이버웹툰의 거래액은 8000억원에 달하고,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지, 다음웹툰, 픽코마(카카오재팬)를 통해 5000억원을 넘겼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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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웹툰, 영상화에 최적 조건 갖춰…美·日 장악한 네이버·카카오

웹툰은 글보다 그림 비중이 큰 덕에 글로벌 시장에서 언어 장벽을 낮추기 수월하다. 웹툰은 영화, 드라마와 달리 내가 원하는 속도로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다. 끝날때까지 멈추지 않는 영화와 달리 웹툰은 스크롤 속도를 조절하며 즐길 수 있다. 또 웹툰은 영화, 드라마, 게임 등 2차 창작물로 제작하기 적합한 요건을 지녔다. 웹툰으로 이미 구축된 대중 인지도가 영상 콘텐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서다. 이미 스토리보드까지 전부 나와 있어 영상화하기에도 수월한 조건을 갖췄다.

이같은 웹툰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네이버와 카카오는 글로벌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불과 수년전만 해도 한국은 만화업계에서 변방으로 취급 받았다. 마블·DC코믹스로 대표되는 미국과 일본 망가(만화)가 글로벌 만화 시장을 장악했다. 하지만 스마트폰·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웹툰 소비가 크게 늘며 한국이 글로벌 시장 맨 앞에 서게 됐다.

네이버웹툰은 100여개국에서 만화 앱 수익 1위를 달리고 있다. 글로벌 월간 이용자 수는 6700만명을 돌파했다. 북미에서만 월간 이용자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카카오가 일본에서 서비스하는 만화 앱 ‘픽코마’는 지난해 일본 앱 시장에서 비(非)게임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픽코마는 매년 매출을 2배 이상 늘리며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은 픽코마에서 인기를 끌면서 누적 조회수만 5억3000건을 넘어섰다.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되는 웹툰은 앞으로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네이버 웹툰은 자회사를 포함해 ‘유미의 세포들’, ‘지금 우리 학교는’ 등 77편의 영상화를 확정했다. 카카오페이지도 ‘나빌레라’, 영화 ‘승리호’를 비롯해 2023년까지 65편을 2차 저작물로 만들 계획이다.

이진욱 기자 showg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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