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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우간다 35년 철권 통치 무세베니, 폭력·부정 의혹 속 6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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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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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프리카 우간다를 35년간 통치한 요웨리 무세베니(76) 대통령이 최악의 폭력과 부정 의혹 속에 6선에 성공했습니다.

우간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4일 치러진 대선 개표를 마감한 결과 무세베니 후보가 58.6%의 득표율로 승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팝스타 출신의 야당 후보인 보비 와인(본명 로버트 캬쿨라니)의 최종 득표율은 34.8%로 집계됐습니다.

시몬 무게니 비야바카마 선관위원장은 "요웨리 무세베니 후보가 우간다 공화국의 대통령으로 선출됐다"고 선포했습니다.

이번 선거는 지난 1986년 무세베니 집권 이후 최악의 선거 폭력 속에 치러졌습니다.

특히 정부는 팝스타 출신의 야당 후보인 와인을 탄압했고, 지난해 11월 와인 후보 체포 후 벌어진 소요사태 진압 과정에서는 50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와인 후보는 보안 당국에 의해 고문과 학대를 당했다고 국제형사재판소에 탄원도 했습니다.

투표 전날에는 인터넷 서비스도 전면 차단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개표 진행 중엔 와인 후보의 자택에 군인들을 배치해 사실상의 가택연금 상태로 만든 뒤 최종 선거 결과를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 등은 이번 선거에 참관단을 파견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티보르 나기 미국 국무부 아프리카 담당 차관보는 이번 선거 과정에 근본적인 흠결이 있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고정현 기자(y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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