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35년 철권통치'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 6선 성공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폭력·부정선거 의혹 속 대선 치러

야권 후보 와인 수 차례 체포·고문·가택연금

와인 "부정선거 입증 영상 공개할 것"

뉴시스

[주바(남수단)=AP/뉴시스]지난 2018년 5월3일(현지시간) 사진에서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이 남수단 주바에서 열린 특별당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1.1.17.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35년 철권 통치' 요웨이 무세베니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부정선거 논란 속에서 6선에 성공했다고 외신들이 이날 보도했다.

우간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4일 치러진 대선 개표 결과 무세베니 대통령이 58.6%를 득표해 승리했다고 이날 밝혔다.

팝가수 출신의 야권 후보인 보비 와인은 34.8%의 득표율로 2위에 그쳤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우간다의 무자비한 독재자 이디 아민 정권이 무너진 뒤 7년 만에 쿠데타로 정권을 잡았고 35년 간 철권 통치를 이어왔다.

이번 선거도 폭력과 부정 선거 의혹 등 많은 논란 속에서 치러졌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자신을 공개 비난해 온 와인 후보를 여러 차례 체포해 고문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합 금지 위반을 빌미로 이틀 간 가뒀다. 이로 인해 발생한 소요 사태를 무력 진압하는 과정에서 45명이 숨지는 등 최근 몇 개월 동안 수십 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번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이던 지난 15일엔 군부를 동원해 와인 후보의 자택을 급습했다. 그를 체포하진 않았지만 사실상 가택연금 상태로 만들었다. 이 외에 야권 인사 몇몇은 체포해 구금됐다.

또한 정부는 투·개표 전후를 포함해 인터넷도 계속 차단한 상태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선거감시단을 파견하려 했으나 우간다 정부의 방해로 무산됐다.

와인 후보는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그는 증거 영상이 있다면서 인터넷이 정상화하면 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와인 후보는 CNN에 "이번 대선의 진정한 승자는 우리"라며 "선관위 발표는 실제 대선 결과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