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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1세대 로드숍 토니모리의 '변신'…라방·배달·AI 추천까지 속속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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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해동 회장 '멀티 브랜드 플랫폼 전환' 전략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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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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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1세대 로드숍' 토니모리가 라이브방송(라방)·배달 등 디지털 혁신을 도입해 생존 돌파구 마련에 나선다. 오프라인 점포가 성장 정체기에 다다른 만큼 이른바 '언택트' 전략으로 실적 부진을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자사몰 '라방'으로 디지털 혁신 …'그립 미니' 솔루션 도입

17일 업계에 따르면 토니모리는이달 말 자사몰 '토니스트리트'에서도 라방을 볼 수 있도록 '그립 미니'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배해동 회장이 지난해 열린 토니모리 14주년 기념 '전사 디지털 비전 선포식'에서 멀티 브랜드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이후 나온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 토니모리는 지난해 말부터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그립'과 '네이버 라이브 쇼핑'에서 파일럿 방송을 진행하며 라방의 가능성을 실험했다. 일부 라방에서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네이버 쇼핑 라이브에서 진행한 '더 촉촉 그린티 4종 세트' 라방의 재생수도 1만5000회를 기록했으며 좋아요는 3만4000건에 달했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토니모리에만 국한되지 않고 라이프스타일 소싱 브랜드의 오픈마켓 플랫폼에서도 라이브커머스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토니모리가 디지털 전환에 힘쏟는 이유는 지속되는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시작된 지난 2017년부터 토니모리를 비롯한 로드숍 대부분이 직격탄을 맞았다. 여기에 H&B(헬스앤뷰티) 스토어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원브랜드숍의 입지가 더욱 줄어들었다.

그 결과 토니모리는 2017년 19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또 2018년 50억원, 2019년 2억74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며,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 손실도 199억원에 달한다. 실적 부진 탓에 토니모리 가맹점 수도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지난 2017년 679개였던 가맹점 수는 2018년 595개까지 줄었다. 2019년에는 517개로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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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모리 매장.©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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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AI 맞춤 서비스까지…비대면 전략 속속도입

라방 뿐만이 아니다. 토니모리는 디지털 혁신의 일환으로 새로운 비대면 전략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배달의민족과 손잡고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 'B마트'와 즉시배송 모바일 마켓 '나우픽'에 입점해 빠른 배송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최근에는 인근 매장을 연결해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올리브영 오늘드림'과 비슷한 온라인 공식몰 직접 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아울러 토니모리 고객들이 고유의 URL(인터넷주소)을 만들어 제품을 홍보하고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인 '토니프렌즈'를 개발, 베타 테스트 단계에 있다. 이르면 오는 3월 중 정식 오픈 예정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토니모리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 피부 고민을 분석해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또 공식 온라인몰의 경우 고객의 피부타입·고민·밝기·톤 등 뷰티 분석 결과 데이터를 토대로 AI(인공지능)기반 개인 맞춤 추천 서비스를 적용할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H&B스토어의 등장 및 사드보복·코로나19 여파로 토니모리를 비롯한 로드숍 업계가 2010년대 후반부터 실적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면서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채널을 중심으로 유통채널이 재편되면서 토니모리 및 로드숍 업계가 만성 적자를 타개할 복안으로 언택트 관련 신사업에 속도를 내고있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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