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고 장준하 아들 장호준, 윤서인 막말에 "더 독하게 살아야겠다"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윤서인 "친일파는 열심히 살았고 독립운동가는 대충?"
정철승 변호사 "경제적 이익을 노린 교활하게 계산된 짓"
한국일보

장호준씨가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독립운동가인 고(故) 장준하 선생의 아들인 장호준씨가 독립운동가를 비하한 웹툰작가 윤서인씨가 쓴 글에 "좀 더 독하게 열심히 살아봐야겠다"고 밝혔다.

장씨는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떤 자가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 걸까. 사실 알고 보면 100년 전에도 소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며 "말을 듣고 보니 내 아버지는 독립운동가였고, 나는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더군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물론 어떤 미친놈의 헛소리라고 하면 그만이겠지만, 뒤돌아 보면 나는 대충 산 것이 아니라 헛 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화가 나기보다는 슬프다"며 "좀 더 독하게 '열심히' 살아 봐야 하겠다"고 적었다.

앞서 윤씨는 12일 자신의 SNS에 친일파 후손과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을 비교하는 사진을 게재,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 한 걸까. 사실 알고 보면 100년 전에도 소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라는 말을 남겼다.

논란이 일자 윤씨는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지만 14일에는 SNS에 "광역 어그로 끌리면 좋은 점"이라며 "내 말을 듣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내 관심은 코인이 아니라 계몽과 확장"이라고 적었다.

한국입법학회장 "형사고소뿐 아니라 위자료 청구도 제기해볼까"

한국일보

정철승 변호사가 15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에 한국입법학회 회장인 정철승 변호사는 15일 자신의 SNS에 "SNS에서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이라는 막말을 했던 만화가 윤서인은 작년 12월 고 백남기 선생의 유족들에 대한 명예훼손죄로 대법원에서 벌금 700만 원형이 확정되었던 자인데, 전혀 반성하거나 자숙하지 않고 그 직후에 더욱 큰 공분을 일으키는 짓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이어 "무슨 병이 있나 싶을 정도로 이해하기 힘든 행태인데, 많은 이들이 윤서인의 그런 행태는 경제적 이익을 노린 교활하게 계산된 짓일 거라 말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래서 이번 독립운동가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형사 고소뿐 아니라 적은 금액의 위자료 청구도 함께 제기해볼까 한다"며 "다만, 광복회에서만 독립운동으로 훈장이나 포장을 받은 분들의 직계 후손인 회원 8000여 분이 계시고, 방계까지 치면 전국에 독립운동가 후손이 최소 수만 가구, 수십만 명은 될 테니 이분들 중 수천 명만 참여한 단체소송을 제기해도 위자료 총액은 수십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후손들 중 극히 일부만 참여해도 말이다. 앞으로 윤서인이 돈 많이 벌어야겠다. 돈으로 죗값 치르려면"이라고 덧붙였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