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코로나 재확산에 中정부 5일만에 1500실 규모 격리병실 뚝딱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베이징 인근 허베이성 6500실 격리 장소 건설

中관영 매체, '병원' 아닌 '격리방'으로 표현

컨테이너 안에 싱글침대·양변기 등 급조

스좌좡·싱타이·랑팡시 등 봉쇄관리 연장

이데일리

5일만에 지어진 허베이성의 격리 시설. 사진=CCTV 캡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수도 베이징 인근 허베이성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당국이 5일만에 1500실이 있는 격리 시설을 만들었다. 중국은 반년만에 코로나19 감염자수가 최근 다시 세자릿수를 기록하자 그야말로 철통 방역을 시작했다.

1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허베이성 정부는 전날 난궁시에 1500실의 집중 격리시설을 완공했다고 밝혔다. 이 곳은 원래 신규 공장을 건설하려 했던 부지로 면적이 1만5000㎡에 달한다.

새롭게 생긴 병실은 방 마다 침대, 세면대, 변기, 전기난로, 와이파이 등 시설을 완비하고 있고 이불, 칫솔, 치약, 전기포트 등 생활용품도 준비돼 있다고 매체들은 설명했다.

이데일리

5일만에 지어진 허베이성의 격리 시설 내부 모습. 사진=CCTV 캡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국중앙(CC)TV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컨테이너 박스 안에 임시로 싱글침대와 양변기가 마련된 정도다. 방 크기는 평균 18㎡ 남짓이다.

지난해 우한에서 병상 1000개 규모의 훠선산(火神山) 병원을 열흘만에 만들어 냈던 중국이 또다시 기록을 세운 것이다.

다만 중환자실과 음압병실 등이 마련됐던 훠선산 병원과 달리 이번 허베이성에 지어진 건물은 단순한 격리 시설로 보인다. 중국 매체들도 ‘병원’이 아닌 ‘격리방’이라고 표현했다.

누가 이곳에서 살게 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수용할수 없을 정도로 늘어나기 전까진 의심환자나 밀접접촉자 등을 따로 수용할 가능성이 크다. 허베이성은 첫 확진자가 나왔던 마을 전체를 소독하기 위해 주민 2만명을 다른 지역으로 이동시키는 등 초강력 통제를 시행하고 있다.

허베이성에서는 최근 2주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 현재 717명에 달한다. 의학적 관찰을 받고 있는 무증상 감염자도 208명으로 모두 1000명의 가까운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에 허베이성은 지난 10일부터 격리 시설을 짓기 시작했다. 이번 시설을 포함해 모두 6곳에서 6500개 병실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헤버이성의 가장 큰 도시인 스자좡시와 인접한 싱타이시 등은 도시 봉쇄를 19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랑팡시의 구안현은 25일까지 봉쇄관리를 계속한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