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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미국·이탈리아…화이자 백신 맞고 잇단 사망 '커지는 불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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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노르웨이·미국 등서 사망자 연이어 발생…공포감 확산에 '11월 집단면역'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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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뉴스1) = 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와 관련 화이자 1000만명분, 얀센 600만명분을 계약해 내년 2분기부터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코로나19 백신 스티커가 부착된 병과 미국 제약회사 화이저 로고가 부착된 주사기.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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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에서 화이자의 코로나19(COVID-19) 백신을 맞은 29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공포심으로 인해 백신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것을 경계하면서도 정확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면밀한 관찰과 분석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화이자 백신 접종자 잇단 사망...커지는 백신 공포

17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노르웨이에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투여받은 29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들은 75세 이상 고령자들이었다. 노르웨이 의약청은 사망자 중 요양원에 거주했던 13명에 대해 부검을 한 결과, 백신의 일반적인 부작용이 사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 후에 나타날 수 있는 발열 , 메스꺼움 등의 이상 반응이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자에게 영향을 끼쳐 사망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또 노르웨이의약청은 건강하고 젊은 연령층에 접종 자제를 권고하지 않았다.

미국, 이스라엘, 포르투칼 등에서도 화이자 백신 접종자 중 사망자가 발생했다. 미국에서는 50대 의사가 백신 접종 후 사망했다. 이스라엘에서는 70대와 80대 노인 2명이, 포르투칼에서는 40대 간호사 1명이 숨졌다.

이스라엘 70대 사망자는 심장질환을 앓고 있었고, 초기 조사에서 접종과 사망 간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밝혀지지 않았다. 나머지 사망자들은 아직 정확한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국민 68% "지켜보고 백신 맞겠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중 사망자가 계속해서 나오자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유명순 서울대학교 교수팀이 지난 8~20일 18세 이상 109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3.4%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백신 접종 시기에 대해서는 '지켜보다가 접종하겠다'는 의견이 67.7%로 절반을 넘었다.

화이자, 모더나 등의 코로나19 백신이 지금까지 사용된 적 없는 새로운 백신이라는 점도 불안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이들 백신은 기존 생백신이나 사백신 등 전통적인 백신과 다른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이다. 우리 정부가 확보한 백신 6600만명분 중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각 1000만명분, 2000만명분으로 전체 45%에 달한다.

백신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자칫 오는 11월까지 백신 접종을 통해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이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집단면역을 형성하기 위해선 전국민의 60% 이상이 접종해야 한다.


"섣불리 예단 말고 안전성 꼼꼼히 살펴야"

감염병 전문가들은 아직 구체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과도한 공포심을 가져서도 지나치게 낙관해서도 안 된다고 조언했다.

김탁 순천향태 감염내과 교수는 "고령자 중심으로 먼저 접종을 하다보니 인과관계가 없더라도 사망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며 "다만 코로나19 백신이 새로운 백신인 만큼 부작용이 생기는지 면밀하게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 달부터 우리나라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만큼, 백신 관련 데이터, 해외 접종 사례, 사망 사례 결과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정부는 다음 달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이 공급되는대로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2분기에는 얀센, 모더나, 3분기에는 화이자 백신이 들어올 예정이다.

최원석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백신이 다수에게 접종된 적이 없는 만큼 자료 확인이 필요하다"며 섣불리 예단하지 말고, 해외 백신 접종 자료를 확인하면서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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