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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16개월 입양아 '정인이 사건'

정인이 동영상? 무속인 유튜버 빙의쇼 쏟아지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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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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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학대로 숨진 정인이는 죽어서도 편하지 않다. 무속인 유튜버들이 빙의쇼를 벌이더니 이제는 생전 정인이의 학대 모습이라는 동영상이 올라왔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온라인 메신저를 통해서 한 여성이 기저귀를 갈다가 아기를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1분 28초가량의 영상이 공유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이 X이 정인이 양모X, 쳐 죽일 X'이라는 자막까지 등장한다.

해당 영상이 퍼지자 서울 동대문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을 중심으로 경찰은 진위 파악에 나섰고, 1차 결론은 정인이 학대 사건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 영상은 2019년 7월 이미 퍼졌던 영상이었던 것.

특히 해당 영상 속 나오는 여성은 우리나라 사람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인이 재판을 앞두고 유튜브에는 '정인이에게 빙의됐었다'는 무속인 유튜버들의 영상이 잇따라 올라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들은 '난 아팠고 삐뽀삐뽀 아저씨들이 나를 내버려 뒀어요. 아빠는 보기만 했어. 내가 맞는 것 보고도 그냥 가만히 있었고, 엄마는 틈만 나면 때렸어요' '난 언니 장난감이었어. 언니가 날 뾰족한 거로 찔렀어' 등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후 비난 댓글이 쏟아지자 해당 무속인 유튜버들은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한편, 정인이는 지난해 2월 양부모인 장씨와 안씨에게 입양됐지만, 끔찍한 학대 끝에 그해 10월 13일 사망했다. 당시 정인이는 온몸이 멍으로 검게 변해있었고, 팔다리 등에서 골절 흔적이 발견됐다. 특히 장기 제일 안쪽에 있는 췌장이 절단돼 끝내 세상을 떠났다.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됐던 양모인 장씨에 대해 검찰은 학대를 인정해 '살인죄'로 혐의를 변경했다.
전기연 기자 kiyeoun0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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