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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월요일 출근대란 막아라…강설 예보에 서울만 8000명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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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폭설이 내린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교대역 인근 도로에서 교통체증이 발생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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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전국 곳곳에 대설 예비특보가 내려지면서 정부와 각 지자체가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특히 서울시는 지난 6일 벌어진 ‘퇴근대란’이 18일 ‘출근대란’으로 재현되지 않도록 이날 정오부터 인력과 장비를 집중 배치했다.

서울시는 이날 낮 12시 제설 1단계를 발령해 자치구, 도로사업소·서울시설공단 등 유관기관과 함께 비상근무에 돌입한 데 이어 오후 6시 제설 2단계 격상을 발령했다고 밝혔다. 18일까지 3~10㎝의 많은 눈이 예보된 데 따른 조처다.

서울시 측은 “현재까지 서울에서 눈이 쌓인 곳은 없지만 곳곳에 눈발이 날리는 데다 18일 아침시간대 강설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상황이 유동적”이라고 격상 이유를 밝혔다.

제설 2단계가 발령되면서 제설작업 투입 인력이 1단계 2330여 명에서 8000여 명으로 늘었다. 배치를 지시한 제설 차량과 장비는 1000여 대다. 아울러 서울시는 서해 지역 강설 이동경로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로 징후를 사전에 포착해 서울에 눈이 내리기 전 골목길, 급경사지 같은 일부 취약도로에 먼저 제설제를 살포했다.

서울시는 또 서울경찰청과 협의해 눈이 내리면 221곳의 취약지점에 17일 야간 60명, 18일 아침 260명의 경찰을 배치하기로 했다. 폭설이 오면 일부 구간은 교통을 통제한다. 도로통제와 버스우회 상황은 도로전광표지, 정류소 버스정보안내단말기, 서울교통정보센터 토피스 홈페이지(http://topis.seoul.go.kr/)와 트위터(@seoultopi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18일 지하철·시내버스 전 노선의 출근시간 집중배차 시간을 기존 오전 7시~오전 9시에서 오전 7시~오전 9시30분으로 30분 연장한다. 월요일 출근시간 혼잡을 막기 위해 지하철도 평소보다 운행횟수를 36회 늘릴 방침이다.



18일 출근시간대 많은 눈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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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이 내린 지난 12일 오후 서울 명동거리에서 시민들이 눈을 치우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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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과 수도권·강원·충청·전북·경상 곳곳에 대설 예비특보를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17일 오후 3시를 전후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서부와 충남 서해안에 눈이 내리기 시작해 오후 6시 이후 내륙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18일 새벽과 아침 수도권과 강원, 충청, 전북, 전남권 북부, 경북, 경남 서부 내륙에 많은 눈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적설량은 17일 경기 동부와 강원도(동해안 제외), 충북 북부 5∼10㎝(많은 곳 15㎝ 이상)이며, 18일 수도권(경기 동부 제외), 충남권, 전북 내륙, 경북 북부(동해안 제외) 2∼7㎝다.

행정안전부는 17일 오후 1시 국토교통부·보건복지부, 17개 시도와 함께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오후 2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한 데 이어 오후 8시 이를 2단계로 격상했다. 행안부는 각 지자체에 18일 아침 출근시간대 교통혼잡을 막기 위해 대중교통을 증차하고 행정기관과 공공기관에서 출근시간을 조정할 것을 요청했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안부 장관)은 “늦은 밤, 새벽 시간 강설이 예보돼 교통 혼잡과 사고가 우려되니 제설제 사전 살포 등 안전대책을 철저히 추진하라”고 특별히 지시했다.

김희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지난 6일 대설 때 기관 간 상황정보 공유가 미흡하고 제설작업이 지연되면서 국민이 불편을 겪었다”며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6일 13㎝의 눈이 내렸을 때 제설작업을 제대로 하지 못해 비난을 산 바 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틀 뒤인 지난 8일 이례적으로 시민에게 사과하며 “재난시스템을 원점에서 재정비해 재발을 막겠다”고 밝혔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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