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65551833 0182021011765551833 01 0104001 6.2.4-RELEASE 18 매일경제 0 false true false false 1610871096000

오세훈도 출마…野 `빅3` 정치운명 건 승부

글자크기
매일경제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오 전 시장은 북서울꿈의숲이 서울시장 재직시절 자신이 조성한 곳이라며 출마 선언 장소로 선택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으로 서울시장직에서 자진 사퇴한 후 10년 만의 재도전이다. 당초 대권 도전을 선언했던 그는 "이제 제 앞에 대권에 대한 생각은 없다"며 "이번 서울시장은 1년 임기지만 (재선까지 염두에 두고) 5년 동안 열심히 뛰는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의 선언으로 야권에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까지 서울시장 '빅3' 후보군이 갖춰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시에 향후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셈법은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이날 오 전 시장은 서울 강북구에 위치한 시민공원 북서울꿈의숲에서 출마를 선언하며 "10년 전 서울시장직 중도 사퇴로 서울시민에게 큰 빚을 진 사람이 이렇게 나서는 게 맞는지 오랜 시간 자책감과 개인적 고뇌가 컸다"고 운을 뗐다. 이어 "속죄하는 마음으로, 더 큰 책임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국가적 위기 앞에서 사회로부터 받은 수혜만큼 미력하나마 앞장서 최선을 다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에 대해선 "코로나19로 시민의 생명이 위협받고 집값 폭등으로 투전판이 된 지 오래"라며 "전임 시장의 성추행 범죄로 시장직이 궐석이 되면서 폭설 하나 제대로 대비하지 못하는 등 한마디로 빈사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에 자신이 '재선 시장으로서 쌓은 5년간의 시정 경험'을 '비장의 무기'로 꼽았다. 그는 "위기의 서울을 살리기 위해선 당선 다음날부터 당장 시정을 진두지휘하며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경험 있는 노련한 시장이 필요하다"며 "아마추어 초보 시장, 1년짜리 인턴 시장의 시행착오와 정책 실험을 기다려줄 여유가 없다"고 했다. 출마 선언 장소로 택한 북서울꿈의숲도 자신이 시장 재직 시절 조성한 곳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시장직을 수행하면서 가장 신경 썼던 게 녹지 면적을 늘리는 것이었다"며 "잘된 행정이라는 평가를 들었던 자랑스러운 업적 중 하나"라고 말했다. 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임기 중 인근 지역 뉴타운 사업이 중단된 점을 짚으며 "재건축 단지를 전부 해제하면서 생긴 부동산 대란의 배경은 전임 시장의 실책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오 전 시장은 야권 후보 단일화 논란과 관련해선 "당에 모든 판단과 결정 권한을 일임하고 오로지 후보 한 명으로서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지난 7일 안 대표의 입당·합당을 전제로 한 '조건부 출마 선언'으로 당 안팎의 입길에 올랐다.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자신은 불출마하고 그러지 않으면 직접 나서겠다는 것이다. 이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그런 출마 선언이 어디 있느냐'며 격노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는 등 논란도 뒤따랐다.

오 전 시장은 이에 대해 "정권 교체를 위해 야권 단일화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는 충정에서 한 결단이었다"면서도 "당원 동지 여러분과 저의 출마를 바라는 분들의 뜻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 이날 김 위원장에게서 격려 전화를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더 열심히 하겠다는 사명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당사에서 연 정책발표회에서 오 전 시장 출마 선언에 대해 "도대체 왜 어떻게 그렇게 출마 선언을 하셨는지 잘 모르겠다"며 "10년 동안 서울은 많이 변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서울시장이 대권의 디딤돌이 돼선 안 된다"며 "풍부한 정치·국정 경험을 갖고 있는 제가 위기의 서울을 잘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이날 야권 후보 단일화를 강조하며 김 위원장을 향해 "야권의 큰 어른으로서 '빅3'를 모두 포용해 서울시장 탈환에 집중해달라. 이젠 사감(사적 감정)을 접을 때"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디 아름다운 경쟁을 해 한 사람의 야권 단일 후보로 정권 교체의 첫걸음을 딛게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주원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