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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기본모델은 가성비, 울트라는 최고 기능…‘제대로’ 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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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S21·S21 울트라 써보니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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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21 울트라 사용자가 ‘S펜’으로 화면 속 사진을 편집하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17일 “다양한 분야로 S펜의 경험을 확장하면서 제품을 혁신하고 최고의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은사진은 갤럭시 S21 뒷면(왼쪽)과 S21 울트라 앞면.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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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0보다 싼 99만원대인 기본형
울트라와 시리즈 내 체급 차 확연

삼성전자가 오는 29일 출시할 예정인 갤럭시 S21 시리즈의 기본형(이하 S21)과 최상급 모델인 S21 울트라(이하 울트라)를 지난 16일 사용해 봤다. 세련미를 더한 디자인, 더 밝고 매끄러워진 화면, 일상 공유의 활용성을 높인 카메라가 돋보였다. 가성비의 S21과 현존하는 최고 기능을 집적한 울트라로 시리즈 내 차별성 강화도 두드러졌다.

S21 시리즈는 포장 박스가 상당히 얇아졌다. 기본 제공되던 충전기와 이어폰이 빠졌기 때문이다. 본체 외엔 C타입 충전 케이블만 들어 있었다. 169g으로 가벼운 S21은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였다. 앞면은 6.2인치 화면으로 가득 차 테두리가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옆면은 곡선의 ‘엣지’ 없이 메탈로 둘렀다. 전작에서 왼쪽 상단에 섬처럼 3개의 카메라가 모여 있어 ‘인덕션 같다’는 평가를 받았던 뒷면 카메라는 왼쪽 측면으로 바짝 붙었다. 돌출된 카메라로 인해 바닥에 놨을 때 덜컹거리는 느낌은 전작인 S20보다 줄었다. 뒷면은 무광으로 지문이 거의 묻어나지 않았다. 옆면을 두른 메탈이 뒷면 카메라까지 감쌌는데, S21 메인 컬러인 바이올렛(보라)에선 메탈이 핑크색이어서 포인트가 됐다.

햇빛 강해도 잘 보이는 화면 ‘장점’
SNS 공유 트렌드에 맞춘 카메라
동영상 ‘알아서 편집’ 기능 강화

S21을 들고 밖에 나가봤다. 햇빛이 강해 화면 밝기를 최대로 올렸다. 손으로 화면을 가리지 않아도 보는 데 무리가 없었다. S21은 최대 밝기 1300nit(울트라는 1500nit)로 S20 울트라(1200nit)보다 한층 밝아졌다.

동영상과 게임을 구동할 때 화면이 넘어가는 것도 매끄러웠다. S21은 아이폰12의 60㎐보다 높은 주사율 120㎐를 지원한다. 1초에 120번 화면이 바뀐다는 뜻이다. 반도체 기술의 최첨단인 5나노 기술이 적용된 CPU로 성능이 좋아졌다. 평소에는 큰 차이가 없겠지만 고화질 영상이나 고사양의 게임을 할 때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였다. S21은 콘텐츠에 따라 48㎐부터 120㎐까지 자동으로 주사율을 변경해 불필요한 배터리 소모를 막는다.

카메라는 일상을 영상과 사진으로 기록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는 트렌드에 맞춰 유용한 기능들이 추가됐다. 아이가 집 거실에서 노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 봤다. 8K 해상도(7680×4320)로 찍힌 동영상을 재생하다 왼쪽 상단의 버튼을 누르니 3300만 화소의 사진을 캡처할 수 있었다. 동영상을 한 번 찍으면 여러 사진과 영상을 알아서 편집해 보여주는 싱글테이크도 강해졌다. 아이를 찍으니 하이라이트 영상과 아이의 주요 동작이 슬로 처리된 영상 등 동영상 4개와 아이의 표정이 살아 있는 사진 7장을 알아서 보여줬다.

인물 사진에서는 배경을 흐리게 하고 인물에 조명을 비춰 증명사진으로 쓰일 법한 스튜디오 모드가 추가됐다. ‘셀카’를 켜니 ‘자연스럽게’와 좀 더 밝게 찍히는 ‘화사하게’ 모드 중 선택할 수 있었다. 사진에서 거추장한 인물이나 물건을 선택해 지울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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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21의 20배 줌 카메라로 촬영한 남산서울타워(왼쪽 사진)와 ‘줌락’ 기능으로 얻은 선명한 화질의 사진. 조미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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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보이는 남산 타워를 줌으로 당겨 찍어보았다. 줌이 20배가 되니 화면이 크게 흔들렸다. 이번에 추가된 화면 오른쪽 위의 ‘줌락’ 표시를 눌러 흔들리지 않은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디렉터스 뷰’는 4가지 카메라 모드 화면을 다 보여주고 자유롭게 변환하면서 찍도록 한 기능인데 전문가가 아니면 많이 사용하진 않을 것 같았다.

S21은 같은 시리즈 내에서 기본형과 울트라의 체급 차가 뚜렷했다. 울트라는 외형부터 화면이 6.9인치로 크고 227g으로 묵직했다. S21 플러스와 울트라는 뒷면이 유리 소재여서 플라스틱의 일종인 강화 폴리카보네이트를 사용한 S21보다 단단했다.

울트라엔 1억800만 화소 카메라가 장착됐다. 사진을 확대해도 깨지지 않아 크게 인화해도 될 것 같아 보였다. 100배 스페이스 줌도 가능하고 스마트폰 최초로 전·후면 합쳐 5개 카메라를 달았다. 기존에 갤럭시 노트와 탭에서만 되던 S펜 사용도 가능하다.

S21은 S20 기본형보다 25만원가량 저렴한 99만9900원에 나왔다. 그만큼 S20보다 다운그레이드된 요소도 있다. 뒷면이 플라스틱 소재인 것 외에 디스플레이가 QHD(1440p)에서 FHD(1080p)로, 램이 12GB(기가바이트)에서 8GB로 낮아졌다. 충전기와 이어폰, 추가 SD카드 슬롯을 제공하지 않는다. 가성비와 다른 장점이 마음에 들면 S21을, 비싸도 최고 사양이 끌린다면 울트라를 고민해보면 좋을 듯하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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