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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얼음판 아래서 85m 수영… 러 여성 세계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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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22도 날씨에 바이칼호 잠수

40대 다이버, 수영복만 입고 성공

기존 덴마크 남성 76.2m 기록 깨

세계일보

러시아 다이버 예카테리나 녜크라소바가 지난 7일(현지시간) 시베리아 바이칼호 얼음 밑에서 85m를 수영한 뒤 손으로 ‘오케이’ 사인을 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러시아의 40대 여성이 두께 25㎝의 꽁꽁 언 얼음판 밑에서 무려 1분50초 동안 잠수한 상태로 85m를 수영했다.

16일(현지시간) 러시아 영문 매체인 모스크바타임스와 러시아투데이 등에 따르면 다이버 예카테리나 녜크라소바(40)는 지난 7일 시베리아 바이칼호에서 매년 열리는 수영대회에 참가해 얼음판 아래 물 속에서 85m를 성공적으로 헤엄쳤다. 체온 손실을 줄이는 데 필요한 보호복이나 자유로운 이동을 위해 잠수부들이 착용하는 물갈퀴도 없이 수영복만 입은 상태였다.

그가 혹시라도 수영을 중단할 때를 대비해 동료들은 25㎝에 달하는 두꺼운 얼음판을 구간마다 잘라내야만 했다. 당시 물 밖의 온도는 영하 22도였다.

성공적으로 도전을 마친 녜크라소바는 물안경을 벗고 동료들에게 손으로 오케이 사인을 보냈다.

그는 이번 도전을 위해 모스크바의 따뜻한 수영장에서 일주일에 4차례 훈련했으며, 2차례는 실제 얼음 구멍에서 다이빙 연습을 했다고 CNN은 전했다.

지금까지 최고 기록은 덴마크 남성 다이버인 스티그 세버린센이 보유하고 있다. 그는 2013년 그린란드 얼음판 아래에서 76.2m를 수영했다.

녜크라소바는 CNN에 얼음판 아래에서 수영하는 것은 “마치 새로 태어난 듯한, 에너지를 북돋우는 일”이라고 묘사했다. 다만, 그는 아직 기네스월드레코드 측으로부터 공식 확인을 받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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