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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美의사당 난입 시위대, 트럼프에 사면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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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연방 의회 의사당에 난입한 제이콥 챈슬리.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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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의사당에 난입해 체포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트럼프에게 선처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의사당 난입 사건과 관련해 최소 170명을 수사하고 있으며, 검찰은 시위 참가자 100여명을 체포한 상태다.

이들은 "부당한 처우를 받고 있다" "실형을 선고받을 위기에 놓였다" "대통령의 말을 들었을 뿐이다"라며 사면을 요구하고 있다.

사면은 대통령 고유 권한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내내 사면권을 남용해 측근을 챙겼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전날 FBI에 체포된 텍사스주 부동산 중개업자 제나 라이언은 CBS 11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모두는 사면을 받을 자격이 있다. 감옥형 처해질 것 같은데, 그럴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카메라를 향해 "미국 대통령에게 사면을 요구할 것"이라면서 "나는 내 애국심을 발휘했을 뿐이다. 내게 의회 의사당에 가라고 한 대통령의 말을 들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억울하다는 라이언의 주장이 무색하게,그는 소셜미디어에 시위 전날 전용기를 타고 워싱턴DC로 향하는 사진을 올렸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시위 당일에는 생중계 영상을 올리고 "우리는 의사당을 습격했다. 내 생애 최고의 날 중 하나였다"는 글을 트위터에 남기기도 했다.

창을 들고 상원 본회의장에 난입해 유명인사가 된 제이콥 챈슬리도 사면을 요구했다. 그는 현재 연방정부로부터 6가지 혐의를 받고 있으며 15일 법원은 그의 보석 청구를 기각하고 구금을 명령했다.

챈슬리의 변호사는 그에 대해 "전과가 없고 요가를 적극적으로 하며 유기농 음식만을 먹는 사람"이라고 옹호했다. 그러면서 "명예롭게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들인 트럼프의 평화로운 추종자들을 사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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